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24:1~10)②[내가 이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 같이 잘 돌볼 것이라]

꽈벼기 2023. 8. 23. 16:42

[내가 이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 같이 잘 돌볼 것이라]

(예레미야 24:1~10)

 

1~3, 이러한 본 단락은 하나님께서 여호야긴 왕과 다른 예루살렘 거민들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유배된 이후에 예레미야에게 보여준 무화과 두 광주리와 환상에 대한 묘사입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성전 앞에 놓여 있는 두 광주리의 무화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첫 번째 광주리에 담겨 있는 무화과는 대단히 품질이 좋고 잘 익은 것으로서 하나님께 드리기에 합당하였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광주리에 담긴 열매는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심히 썩어 있었으므로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평범한 사실을 보게 하신 후 하나님의 각별한 보호와 축복 아래 있는 선택된 광주리 속의 무화과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만, 예루살렘에 남은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은 썩은 무화과로서 온 세상의 치욕거리가 됨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것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기고 예루살렘에 살아 있는 자신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와 은총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심판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언약 백성을 위하여 은밀하게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 나아가시는 신실한 하나님의 모습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시지만 선택된 백성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4~10, 하나님께서는 환상의 내용을 설명하시면서 좋은 무화과나무는 유다로부터 멀리 바벨론으로 옮겨가게 된 유배자들을 암시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대단히 경이로운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시드기야 왕과 예루살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하여진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지켜주심으로 다시 약속의 땅으로 데려오시리라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포로 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일반적 예상을 뒤엎고 포로 된 백성들의 귀환과 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절망 속에 빠져 있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쁜 무화과는 시드기야를 포함하여 이스라엘과 애굽에 남아 있는 생존자들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지상에 있는 모든 왕국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조롱을 당하며 저주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레미야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서 백성들이 황폐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낄 것이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아무리 회복의 사실이 명확해진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이 저주는 지속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모두 멸망할 때까지 심판의 도구들을 보내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끝까지 반항하는 자는 일시적으로 재앙을 모면했다 할지라도 반드시 멸망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재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만약 범죄의 결과로 오는 재난을 피하려고 하거나 또는 재난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더 큰 재난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하나님의 뜻대로 주어지는 고난과 징계를 기쁘게 받아들여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무화과나무가 되느냐 아니면 악한 무화과가 되느냐는 우리의 순종과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에 달려 있습니다. 고난 중에라도, 심지어 심판의 와중에라도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며 소망 중에 순종하는 생활을 한다면 회복의 은총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기실 우리는 아무 공로 없이 소중한 존재로 인정함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현 상태에 자고 하지 않고 날로 새로워지는 신앙생활을 추구한다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 등급이 더욱 높아지리라 봅니다.

 

좌절이 있을 때마다 선한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만 교만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하므로 의지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품 안을 떠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