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민수기 35:22~34)②[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꽈벼기 2023. 5. 25. 11:05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민수기 35:22~34)

 

도피성에 피신할 수 있는 비고의적 살인의 경우와 비고의적인 살인자의 경우라 할지라도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만 한다는 규정과 도피성 제도에 관한 전반적인 규례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험악한 살인이라 하더라도 진정 살의가 전혀 없는, 실수에 의한 살인이었을 경우 도피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부로 드러난 인간의 행위의 결과를 놓고 그의 죄악을 판결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깊이 숨겨진 동기와 과정과 결과를 모두 포함한 전체적인 관점에서 죄인을 심판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에서의 살인까지도 정죄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의 생명을 보호받고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대속되는 사실은 오직 그리스도의 희생만이 우리의 새 생명을 가능케 한다는 영적 진리를 깨우쳐 줍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은 대신의 원리 또는 대표의 원리에 의해 부지중에 살인한 자의 죄를 담당하여 대신 죽은 것으로 간주 하였습니다. 피 흘린 자는 반드시 피에 의해서 속죄 받을 수 있다는 원리에 의해 대제사장의 죽음은 도피성에 피한 자의 피 흘림을 대신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대표하는 자요 그들을 대신하여 속죄 제사를 드리는 자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 역시 백성의 죽음을 위한 죽음으로 간주할 수 있었습니다.

 

살인자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방법은 어떻게든 도피성으로 피신하는 것입니다. 실로 그 누구도 그 도피성에 너무 빨리 왔다고 후회할 리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복 자의 칼날이 뒤에서 급히 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했습니다. 더는 세상과 정욕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생명의 거처인 그리스도의 품 안으로 빨리 피신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도피성 문이 닫힙니다.

 

보혈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선포합니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