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민수기 21:1~20)②
1~3절, 이스라엘이 에돔에게서 치욕적으로 영내 통과 간청을 거절당했다는 소문을 들은 가나안 땅의 원주민 아랏 족속은 여타 민족들에 비해 특이하게 이스라엘 진영을 먼저 급습하는 민첩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기습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이스라엘 중 몇몇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전 민족적인 합심 기도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결국 섣불리 도전해 왔던 아랏을 파멸시켜 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세력의 최후가 어떠함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인 동시에 항상 기도가 얼마만큼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도전 앞에서 취할 수 있는 무기는 혈과 육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4~9절, 호르마에서 아랏을 징벌했던 이스라엘은 비록 외부로부터 도전해 왔던 적은 멋지게 무찌를 수 있었으나 그들 내부에 있는 적에게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그칠 줄 모르는 불평과 원망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고, 끝내 맹독한 불뱀의 습격을 받아 수많은 사람이 넘어져 갑니다. 이에 백성들은 긴급히 모세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했고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것이 곧 생명을 얻는 길임을 가르치기 위해서 놋뱀을 통한 회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인간의 죄악을 상징하는 불뱀과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놋뱀을 극명히 대비시킴으로써 비록 인간의 범죄가 극에 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넉넉히 인간을 살릴 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문에 등장하는 치료하는 놋뱀은 인류의 죄를 위해 친히 십자가에 높이 달려 돌아가신 치유와 회복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강력히 예표 합니다.
10~20절, 가나안으로 진입하는 길이 힘들고 불편스럽다는 이유로 원망했던 이스라엘은 불뱀의 저주를 받았으나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놋뱀의 은혜로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체험했던 이스라엘은 본문에 이르러 다시 한 번 가나안에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호르 산을 출발하여 곧바로 가나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홍해 길을 돌아 비스가 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행진해 갔습니다. 이 행군은 가나안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명에 따라 가파르고 좁다란 소로를 따른 것이었지만 지난번처럼 실패는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렵고 힘든 행군 길이었지만 그 길이 하나님께서 지시한 것이었기에 절대 실패하지 않고 승리에 찬 발걸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현실이 우리의 가는 길을 방해한다 하더라도 그 가는 길이 하나님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승리와 영광을 얻는 길일 것입니다.
♦기독교는 주술적이거나 기복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인간 실존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살아있는 종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주술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실은 우리 신앙인들의 당면 과제를 다루고 있는 의미 깊은 내용입니다. 실로 신앙인들은 불평 가득한 이 세-상 너머에 있는 나라를 바라보는 넓은 신앙의 눈이 필요합니다.
♥부끄러운 것들을 진멸하기 원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주신 능력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하늘나라의 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길 원하며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게 하시고 이 세상의 유혹과 헛된 것들을 물리치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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