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마태복음 13:1~17)③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앞장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에 관해 한 번 생각해 봄이 좋을 듯합니다. 완악한 자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유의 초점은 여러 종류의 밭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전파된 천국 복음의 메시지는 동일하지만 이 메시지를 어떤 마음 자세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결과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강조된 것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네 종류의 땅 중에 세 가지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나쁜 땅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가 전반적으로 고갈 되어 있음을 반영합니다. 앞에서 예수님은 수많은 권능을 목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은 완악한 무리들을 책망하고 악하고 음란한 당시 사람들의 대표 격이었던 바리새인들에 대해 심판을 선고 한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처럼 천국 복음을 노골적으로 배척하고 핍박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백성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곡해하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길가’ ‘돌밭’ 혹은 ‘가시떨기’ 등은 당시 세대에게 바로 그러한 완악하고 무지한 심령 상태를 겨냥한 말들이라 하겠습니다.
복음 전하는 자들을 위한 격려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비유의 일차적 대상은 당시 유대 백성들이었지만 이 비유는 또한 특별히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악하고 패역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 갈 것이므로 복음 증거에 동참하는 자들은 전혀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격려의 메시지이기도 한 것입니다.
비유의 주 목적중 하나는 전달하고자 하는 심오한 진리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비유의 소재는 주로 일상생활 가운데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이나 풍습 등에서 주로 취해지게 마련입니다. 본문의 비유 또한 당시 이스라엘의 농사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팔레스틴의 농지의 특색을 여실히 반영합니다.
씨를 뿌리다보면 씨들이 바람에 날려 밭 가운데 나 있는 길가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돌투성이의 밭도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불리한 입지 조건 하에서 농사짓는 자들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숱하게 경험하면서 끈기 있게 수확의 때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기에 옥토에서 얻어지는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은 더욱 값지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10~17은 비유의 목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6:9~10절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11~12절은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개괄적으로 답변하신 내용입니다. 13~15절은 당시의 완악한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인 반면, 16~17절은 제자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복음 메시지가 ‘돼지 앞에 던져진 진주’ 격이 되지 않게끔 하실 필요를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 관해서는 들을 귀 있는 자에게는 보다 선명하게 기억되는 반면 완악하고 게으른 자들에게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로 받아들여질 뿐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후 보다 소상한 의미를 묻는 제자들에게는 별도로 비유의 의미를 해설해 주고 있습니다.
★★씨앗은 똑같지만 밭의 종류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듣더라도 그 말씀을 깊이 깨닫지 못하고 마음 속 깊이 확신으로 자리 잡지 못한 채 세상에서의 염려와 유혹에 빠지게 되면 그 좋은 말씀이 별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네 가지 밭의 비유는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책망하면서 말씀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복음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말씀을 깨달으면 그것이 내 개인의 확신으로 자리매김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말씀이 열매를 맺어야 하므로 어떻게 신경을 쓰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복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내 눈을 열어 달라고 주님께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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