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전도서 9:11~18)②[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꽈벼기 2022. 12. 14. 09:00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전도서 9:11~18)

 

11~13, 하나님의 주권에 입각한 인간적 삶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인생은 자신의 능력과 뜻대로 되지 않기에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에 의존해야 함을 밝히고, 이어서 이 세상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무지함으로 인하여 재앙의 날에 헛된 수고를 일삼는다고 고발합니다.

 

이와 같은 본 단락은 한편으로는 보편적 인간의 힘, 지혜, 능력 등의 무력함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은혜를 강조해 주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지한 인간이 인생을 헛되고 어리석게 보냄으로 재앙을 당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전도자는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는 말을 통해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인생은 결국 재앙을 당하며 딱할 뿐이라고 언급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적 지혜와 능력으로는 도저히 간섭하거나 조절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13~18, 지혜로운 행동이 초래하는 유익한 결과와 함께 지혜의 한계성이 드러나고 있는 본 단락은 지혜자의 성읍 구원사건, 지혜자에 대한 무관심, 우매자로 인한 선의 파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서는 지혜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양립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혜의 중요성과 유익성이 선포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지혜가 힘보다 낫다’,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등의 언급에서 잘 나타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전도자는 절대 지혜의 절대성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 지혜는 완전하지 않으며 세상에 대하여 실질적인 능력을 행사할 수 없음을 부각해 역사를 주관할 수 있는 창조주 하나님이 지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 단락에서 전도자는, 인간의 지혜는 상대적으로 그 무엇보다도 능력이 있지만 절대적인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새나 물고기가 올무나 그물에 걸리는 때를 모르듯이 사람이 아무리 나름대로 멋진 계획을 세우고 애쓸지라도 재앙의 날이 언제 임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계획적으로 살아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인생을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되리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우며 너무 자신만만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의 섭리를 잊고 쉽게 낙심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남을 호령하기보다 주님의 지혜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