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전도서 1:1~11)②[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꽈벼기 2022. 11. 27. 08:5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전도서 1:1~11)

 

1~3, 저자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그리고 본서 전체의 대주제격인 만물의 헛됨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3절에서 해 아래서 일하는 인간의 수고가 유익하지 못하다고 언급함으로써 하나님을 떠나 죄악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고달프고 허무함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본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하나님이 없는 만물의 허무함을 강조하려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대 전제가 되는 만물의 헛됨을 서두에 단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마치 여기에 대한 일체의 논란과 시비와 반론을 원천적으로 배격이라도 하듯이 규정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헛됨을 단정적으로 규정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간의 수고가 무익함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준수하려고 일부로 인간의 삶의 허무함을 예시해 주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를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역설적으로 인간이 찾아야 할 최선의 길이 하나님을 찾고 경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적으로 계시하고 있습니다.

 

4~11, 인간 세대의 유한성, 해가 뜨고 짐, 바람의 순환, 강물이 흘러 돌아감. 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모두 한결같이 자연계의 단조로운 활동의 반복 또는 잠시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무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조물은 어떤 새로운 창조적인 일을 창출해 내거나 변형시키지 못합니다. 자연 만물은 나름대로 활동하고 움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온갖 수고를 다 하고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을 반복할 뿐입니다.

 

여기서 전도자는 먼저 자연 현상의 단조로움과 무상함을 언급하고, 이것을 인간의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라는 말로 연관 지어 인생의 허무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것이 없나니라고 말함으로써 자연의 단조로움과 연관된 인생사의 허무함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인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의해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존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며, 그분의 뜻을 이룹니다. 아름다운 자연도 인간의 타락 이후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온바 인간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인생은 단 한 세대밖에 살지 못하는 마치 지붕의 풀과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인생은 참으로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을 바랄 때 삶의 참된 가치와 존재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몰두하고 있는 일이나 자연을 찾는 일, 주위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들에서 의미를 찾기보다는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에게서 만족과 의미를 찾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