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여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며]
(시편 78:56~72)②
56~58절, 정복 전쟁 이후 가나안에서 살았던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를 언급합니다.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는 광야에서 거주하던 조상들의 불신앙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정착한 후의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로 우상 숭배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선물로 받은 후에도 계속하여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사 시대에 반복되는 악순환이 지속한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서 열조와 맺은 언약의 ‘증거’인 율법을 지키지 아니한 데서 기인합니다. 그들은 마치 과녁을 벗어난 화살처럼 하나님의 명령인 율법을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생활합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십계명을 통하여 분명하게 명시된 올바른 예배 대상과 방법을 무시하며 산당을 짓고, 우상을 숭배하는 극한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59~64절, 패역한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최초로 성막이 세워졌던 실로는 완전히 폐허가 되었고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법궤조차 빼앗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겪은 수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진노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헛된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시고 징벌합니다. 여호수아가 처음으로 회중의 장막을 세운 곳으로서 언약궤가 보관되어 있었던 실로는 블레셋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정복당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빼앗깁니다. 이 전쟁에서 삼만 명이나 죽임을 당하였고 전 이스라엘의 기업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습니다. 모든 이스라엘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철저히 살생 되었습니다.
65~66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내재적 죄악으로 인하여 철저히 대적에 유린당한 이스라엘을 계속 내버려 두시지 않고 분명히 일어나서 다시 한 번 대적들을 철저하게 섬멸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으로 인하여 비참하게 유린당한 이스라엘로 다시 눈을 돌리십니다. 그분은 마치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용기를 얻은 자 같이 과감히 이스라엘을 위해 일어나셨습니다.
67~72절,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전체의 반역을 대표한 북 왕국 이스라엘을 버리고, 남 왕국 유다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중요한 처소였던 북 이스라엘, 곧 에브라임 지파를 거절하시고 유다 지파와 시온 산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요셉의 장막은 실로의 성소로서 에브라임 족속의 경내에 있었습니다.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은 ‘시온’의 선택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땅 위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신실 성을 가시적으로 표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다윗 왕은 가시적인 시온의 통치자로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땅 위에 하나님의 통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통치 아래 영광과 번영을 누렸고, 특히 다윗의 성실한 지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의 섭리를 결정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영원히 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속 경륜에 따라서 새롭게 인도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새로운 구속 역사가 전개되는 도구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언약에 성실하신 분이심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구속은 이스라엘의 극악한 배도에도 상관없이 여전히 진전되고 발전되어 나갑니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의 행위는 사실을 기초로 하여 우리를 지도하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선포는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하나님 백성의 선한 관습으로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며 하나님을 최고로 영광스럽게 하는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 속에서, 삶 속에서 다양한 사실로 다가오는 하나님을 통하여 자신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미래를 다짐해야 합니다.
♥다윗처럼 주의 사역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마음을 완전함으로 기르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일꾼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위기 2:1~16)②[누구든지 소제의 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며] (0) | 2022.03.02 |
---|---|
(레위기 1:1~17)②[가축 떼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0) | 2022.03.02 |
(시편 78:12~33)②[그러나 그가 위의 궁창을 명령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0) | 2022.02.26 |
(시편 78:1~11)②[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0) | 2022.02.25 |
(시편 77:1~20)②[환난 중에 받는 위로] (0) | 2022.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