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사기 8:1~21)②[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꽈벼기 2021. 11. 17. 08:15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사사기 8:1~21)

 

1~3, 에브라임 지파가 기드온에게 불평합니다. 저들은 기드온이 미디안 군과 싸우러 나갈 때 처음부터 자신들을 동행시키지 않은 데 대하여 불만을 품고 이를 따져 들었던 자들의 공적보다 뒤늦게 전투에 참여했던 에브라임 지파의 공적이 더 컸다고 치하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자 에브라임 지파는 노를 풀게 되고 이로써 자연히 분쟁은 종식됩니다.

 

에브라임 지파와 같이 불평불만이 많은 자가 계속해서 공동체 내에 존재한다는 것은 그 공동체의 단결력을 약화하고 나아가서는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 내에 있는 불평불만의 무리를 지도하면서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 사람의 불만을 지혜롭게 잠재운 방법도 잘 기억해서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4~12, 기드온이 미디안의 왕들을 쫓으면서 주변 족속인 숙곳과 브누엘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때 그들은 기드온의 청을 거절했습니다. 에브라임에게 온유했던 기드온이 이번에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피곤한 부하들을 박대한 이들에게 무력으로 징계했습니다.

 

기드온의 신앙과는 대조적인 숙곳, 브누엘 사람들의 불신앙을 보여 줍니다. 기드온은 도망간 적들을 추격하면서도 오직 300명의 용사만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기드온이 추격하고 있는 그곳에는 살아남은 동방 사람 이 15,000여 명이나 있었습니다. 이 수효는 기드온을 따르는 자보다 50배가량 많은 대적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갈골에 이르러 진영을 가다듬어 일전을 준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체험한 기드온 용사들의 사시는 의기충전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패잔병들은 위축되어 또다시 도주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를 호위하고 있는 군사들 역시 기드온의 손에서 벗어났음을 확신하며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기드온의 삼백 용사가 그들을 급습하여 치자 그들은 예기치 않은 공격에 놀라 전의를 상실하였습니다.

 

기드온에게 세바와 살문나가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미디안 연합군이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궤멸하였습니다.

 

13~21, 숙곳 사람과 브누엘 사람들은 기드온의 무리가 아무리 용감할지라도 동방 사람 만오천 명의 군대를 쳐부수고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기드온을 조롱하며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을 이긴 후 자기들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나약하고 불신앙적인 행위는 훗날 기드온에게 보복당할 수밖에 없는 행위였습니다. 자기 동족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한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기드온을 멸시했을 뿐 아니라 기드온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한 관계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대인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앞세우는 어설픈 태도를 청산하고 상대가 어떤 말을 하든지 끝내 그 노를 그치게 하는 지혜로운 자세를 견지하여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히 상대를 인정하며, 절대 언변을 삼가야겠습니다. 오직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삶을 본받아 이 땅에 참 평화를 실현하길 원합니다.

 

기드온과 같이 온유와 겸손과 여유를 가지길 원합니다. 옳고 그른 것을 따져 상대방의 입을 막지 말고 온유함으로 정복하는 자세를 갖기 원하며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하나님을 위한 전투에 돕지 않는 것은 패역한 자세입니다. 대인 관계의 성품을 기드온과 같이 온유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갖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