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시편 54:1~7)②
1~3절에 자신이 당한 극한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간구한 데 이어, 4~7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간구가 응답할 것을 전제로 하여 자신이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서원합니다.
이처럼 다윗은 여전히 사울에 의해서 쫓기고 있는 긴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낙심치 않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그러면 다윗이 이러한 확신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무조건 믿는 맹신의 소유자였을 까요? 아니면 믿지 아니해야 할 바를 믿는 미신에 사로잡힌 자였을 까요? 다윗은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간구가 반드시 응답하리라고 믿을 수 있었던 근거가 있습니다. 우선 그는 자신을 항상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구원의 역사를 실제로 체험한 바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다윗이 구원받은 후에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고 다짐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유도하기 위한 흥정이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해서 성도의 제사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며, 인간관계에서나 볼 수 있는 주고받는 식의 흥정을 하실 분도 아니십니다. 그분은 오직 자신의 약속하신 바에 대해 신실함과 주권적 판단으로써 성도의 어려운 처지를 헤아리실 따름입니다.
어쨌든 하나님이 다윗의 확신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다윗에 대한 사울의 포위망이 점차 좁혀져 가고 있었던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이방 민족 블레셋을 동원하시어 사울이 그 포위망을 풀고, 수도 기브아로 돌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응답입니다.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것으로 줄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본문 내용은 확신에 찬 기도만이 응답받을 수 있으며, 말씀에 근거한 신앙도 참으로 중요하지만, 거기에 체험이 더하여지면 금상첨화 격이 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을 만큼 강하고, 온전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십자가에 온전히 드러내 놓고 도우심을 구하는 겸허한 자세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십니다. 이렇게 될 때 그분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신앙인은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도움을 받은 그 자리, 바로 그 시각에 돌아서서 각기 제 갈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택을 찬양하며 그 은총을 널리 전파하는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은혜를 베풀어 승리케 하신 모든 일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기도의 응답을 믿음으로 소망하면서 기쁨으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서원하길 원합니다. 다윗처럼 환난 가운데서도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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