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누가복음 14:1~14)③
본문의 내용은 유대교 지도자들의 허위성을 드러내는 데서 시작된 예수님의 탁월하신 교훈의 말씀으로 전제됩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가증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식일 준수라는 외견상 계율만을 고집한 채 곤궁한 상태에 처한 인간의 영육 간 고통에 대해선 무관심했던 그들은 연회석의 자리를 잡는 데도 허영심과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으며, 손님을 선택하는 방식에서도 사회적 신분 차별 방법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종교 지도자였지만, 실상은 하나님에 의한 역전을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와 다를 바 없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율법 교사들이 주객을 이루는 연회석은 예수님께서 교훈을 벳푸 시기엔 너무나 살벌한 장소였습니다.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상황에서 그들을 교훈하심에 있어 의연한 자세로 일관하셨습니다.
초연한 자세로 나아가신 예수님의 위용은 독특한 교훈 방법에 있었습니다. 공세적인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대적들이 언제든지 연합 공세를 펼 것을 미리 아셨던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들의 입을 봉하심으로써 주도권을 잡으셨습니다. 다수의 무리는 적의를 가지고 있어도 처음부터 그 나쁜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습니다.
선동 때문에 부추김을 받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게 마련이며 한번 감정이 자극되면 그 후에는 폭발적으로 자신의 적의를 소리 높여 나타내는 것이 군중 심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실을 아신 까닭에 대적들의 공격이 폭발하기 전에 초월적 지혜로서 그들 중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상황에 적절한 교훈 방법을 사용하셨는데 예수님께서는 연회에 참석한 무리를 구분하여 각각 그들에게 적합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청함을 받은 유대 지도자들에겐 겸손에 대한 교훈을, 청한 주인에게는 구제에 대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본질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가르치는 하나님은 참을성도 없고 긍휼히 여김이나 자비가 전혀 없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심으로 이 모든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직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이 남보다 더 낫다고 말다툼을 하는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이라면, 누가 그런 하나님을 믿고 싶어 하겠습니까? 반대로, 늘 따스하면서도 회개하는 마음을 갖고, 겸손함으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을 영원토록 다정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부드럽고 따스한 성품을 소유하신 분으로 사람들에게 소개하기가 좋습니다. 나의 삶을 통하여 자비로우신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나의 겸손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게 도와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복음 14:25~35)③[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는 자는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0) | 2021.02.16 |
---|---|
(누가복음 14:15~24)③[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0) | 2021.02.15 |
(누가복음 13:22~35)③[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0) | 2021.02.13 |
(누가복음 13:10~21)③[사탄에게 매인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0) | 2021.02.12 |
(누가복음 13:1~9)③[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0) | 202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