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사야 28:1~13)[교만한 면류관은 화 있을진저]

꽈벼기 2020. 8. 16. 07:21

[교만한 면류관은 화 있을진저]

(이사야 28:1~13)

 

1, 3, 에브라임의 외적인 부요는 결과적으로 교만을 낳았습니다. 사마리아 성은 비옥한 언덕과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으로 면류관을 연상케 하는데, 저자는 이를 교만한 면류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유는 넘치는 부요함 때문에 교만하게 된 에브라임의 죄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안정으로 자기만족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다고 고발합니다.

 

2, 4, 에브라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게 이루어집니다.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거역한 결과 앗수르에 의하여 잔인한 파괴를 맛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 앗수르는 학살과 약탈을 자행하며 이스라엘을 초토화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은 소멸하고 쇠잔해 가는 꽃과 같은 신세가 됩니다.

 

5, 6, 남은 자에게는 참 면류관을 허락합니다. 저자는 에브라임의 멸망을 예언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남은 자를 보호하시고, 궁극적으로 영화로운 면류관을 허락하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본서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핵심 사상입니다. 저자는 백성들의 부패에 대한 심판을 언급하면서도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인간의 패역이나 불순종으로 취소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습니다.

 

7~13, 유다 심판에 대한 책임을 일차적으로 종교 지도자들에게 묻습니다. 본래 종교지도자들은 그 직무 수행에 때 음주를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독주를 마셨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율법을 참되게 가르쳐야 하는 자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도자들의 죄악은 자신들에게서 끝나지 않고 필연적으로 전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유다의 타락과 오염의 근원이 바로 영적 지도자들이라고 질타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망각하고 자기 것인 양 자랑하는 사람에게서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빼앗으십니다. 이때 그 사람은 술에 빠진 자가 더러운 것을 토하여 내어 수치를 드러내듯이 수치로 가득할 것이며 쇠잔해 가는 꽃처럼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나의 면류관으로 삼던 자랑을 가져가시고 주님이 나의 면류관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주의 말씀이 내 더 달게 해주시고 더욱 사랑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