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은 느보와 메드바를 위하여 통곡하는도다]
(이사야 15:1~9)
1절은 모압을 향해 심판이 선언합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압의 멸망을 선언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탄의 세력을 이기고 구속받을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예들이 세운 왕국입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중에도 죄를 범하게 했고 가나안 정착 초기에 18년간 큰 고통을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압은 사울 왕에 의해 정복을 당했으며, 다윗 왕 때는 완전히 이스라엘에 복속되어 조공을 바쳤던 왕국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 후에도 모압은 아합 왕 때까지 북 왕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아합 왕이 죽은 후에 잠시 독립을 꾀하였다가 여호사밧 왕 때까지 북왕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아합 왕이 죽은 후에 잠시 독립을 꾀하였다가 여호사밧 왕 때 다시 굴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예후 시대 이후에 트랜스-요르단 지역의 지배권을 아람에 넘겨줌으로 그 지배권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배에서 직접적으로 벗어난 모압은 그때부터 과거 생각으로 앙갚음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압은 기회 있는 대로 요단강과 사해 동편의 땅을 되찾기 위해 이스라엘을 침략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앗수르 왕 다글랏 빌레셀이 대군을 이끌고 북 왕국 이스라엘을 침략했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앗수르에 철저한 보복을 당합니다.
이런 역사적 상황을 미리 내다보며 이사야는 모압의 멸망과 파멸로 인한 백성들의 슬픔과 통곡, 애통과 울부짖음, 공포와 살육당함과 도망함에 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압에 대한 관련 지도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지명이 나옵니다. 약 20여 곳의 지명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지명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나님의 심판이 영토의 전역에 미쳤음을 암시합니다.
동양적 관습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타납니다. 저자는 모압의 파멸을 인하여 백성들이 통곡할 때 각각 머리털을 밀고 수염을 깎고 굵은 베로 몸을 감싸고 지붕 위에서 애통했다고 묘사합니다. 이러한 풍습은 고대 근동에서 극심한 애통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에 해당합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재앙과 진노로 인한 백성의 슬픔을 이방인의 풍습을 소개함으로써 드러내 줍니다.
모압의 심판의 비참함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감각적 묘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먼저 선지자는 청각적 효과를 통해 심판의 비참한 결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모압 백성이 산당에 올라가 슬퍼 우는 소리, 현저히 파괴된 성읍을 위해 통곡하는 소리, 지붕 위에서 심히 울며 애통해하는 소리, 전사의 울부짖음, 선지자 이사야의 부르짖음, 모압 사방에서 들리는 곡성 등을 소개함으로써 슬픔을 청각적으로 영상화합니다.
모압의 파멸을 비리 보는 선지자의 연민에 의한 부르짖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선지자가 모압의 멸망을 슬퍼하는 태도는 이율배반적입니다. 왜냐하면 대적의 멸망은 곧 이스라엘의 구원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동족이며 롯의 동족에 해당하는 모압 족속이 모두 멸망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회개하고 구원받는 자가 나타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방 영혼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됩니다.
◆블레셋이나 모압, 앗수르나 바벨론 중에 앗수르 외에 나머지 세 나라는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불신자에게는 그토록 엄하게 적용될 수 있으나 하나님 백성의 경우에는 조금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징계를 당해도 일어날 힘을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공급받습니다.
●악인을 끝까지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봅니다. 원수를 진멸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