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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44:1~31)[성전 출입에 관한 규례]

꽈벼기 2020. 4. 26. 07:41

[성전 출입에 관한 규례]

(에스겔 44:1~31)

 

1~14, 하나님의 천사가 에스겔을 성전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성소와 지성소에 인도하는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는 본 단락은 처음 1절 부분에서 이전에 인도되었던 표현 방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내용의 시작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3절에서 성전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습니다. 성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주로 인간들이 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레위인이나 대제사장들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따라 구별된 사람들이었고, 그 성전의 식량 역시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전의 일들이 표면적으로 사람들이 하는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가 깊이 개입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에스겔은 성전 문에 대하여 하나님의 권한을 천명함으로써 성전의 출입이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음을 더욱 강조합니다.

 

4~10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성결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성전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를 따라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인간의 책임을 약화하지는 않습니다. 레위인들은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이 성전에 출입하지 못 하도록 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함을 보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전의 책임을 맡은 레위인들은 성전을 더럽힘으로써 언약을 위반했습니다. 그 결과 직분이 격하되어, 성전 문을 지키고 번제에 쓰이는 희생 제물을 잡는 책임이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고 직분을 회복시키시지만, 자기 일에 불충한 자는 더 작은 일을 맡기십니다.

 

15~31,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거 역사 가운데 성전의 순결을 지키지 못했던 역사를 언급하고 있는 문맥 속에서 본 단락은 사독 가문의 제사장들이 성전의 성결을 지켰다는 사실과 앞으로 성전에서 있을 제사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될 것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역사 가운데 있었던 실례를 환상의 내용에서 밝히고 있는 것은 성전의 제사가 이스라엘의 역사와 무관한 내용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본 단락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전반적으로 배도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경건하게 성전에서 자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던 사독 가문의 제사장들의 믿음을 소개하며 성소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17~22, 25~27절에 제사장은 생활의 제 영역에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첫째 의복에 있어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양털 옷을 입지 말고 가는 베옷을 입어야 하며, 가는 베 관을 머리에 쓰고 베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한편 제사장들은 바깥 뜰에 있는 백성 앞에 나갈 때 베옷 예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제사 의식의 거룩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백성들이 옷에 접촉하여 거룩하게 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머리털을 면도로 밀어도 안 되며 길게 길러도 안 됩니다. 머리털을 미는 행위는 이미 율법에서 창조자를 모독하는 행위로 규정되어 금지되었으며, 나실인들처럼 머리를 기르는 행위는 백성들의 종교 지도자로서의 거룩함과 정결함을 유지하는 데 부적당하기에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셋째, 술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제사장들은 영혼의 정결을 유지하며 하나님께 봉사하는 자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주를 실천해야 합니다.

 

넷째, 과부나 이혼한 여인에게 장가들 수 없으며, 오직 이스라엘 족속의 처녀나 제사장의 과부에게 장가들 수 있습니다. 제사장의 거룩은 여호와의 거룩함과 연결되므로 결혼에서도 성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섯째, 가까운 친척을 제외하고는 시체에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친척의 죽음으로 더럽혀질 경우에는 7일의 기간이 지나야 정결케 되고, 안뜰과 성소로 들어가려면 속죄제를 들어야 합니다.

 

23, 24절에 제사장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정한 것과 부정한 것에 대한 차이를 백성들에게 교육해야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거룩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예배하고 생활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송사에 대해서는 공의롭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로서 온전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28~31절은 제사장의 기업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 등의 제물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열매와 첫 밀가루 그리고 모든 예물 중에 각종 거제 제물 등 거룩한 것으로 살아갑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냐 육축의 스스로 죽은 것이나 찢긴 것은먹을 수 없습니다. 제사장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함에 합당한 하나님의 몫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나의 희생과 포기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주의 부르심의 상과 푯대를 향해 달음질하는 자만이 하나님이 나의 기업이라고 고백할 수 있으며 그 고백만이 가장 고귀한 것입니다.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마음에 하나님의 흔적을 남기길 원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대로 결정하지 않고 원칙을 찾길 원합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되 온전히 드리고 다른 마음이 들지 않길 하시고, 판단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원칙 되로 결정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