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창세기 19:24~38)⓶
24~29절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 심판으로 멸절당하는 가운데 롯의 가정을 구출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명의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세상을 사모하며 세상의 미련을 떨쳐버릴 수 없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는 성경이 제시하는 그 전형적 인물입니다.
그녀의 죽음은 인간의 욕심이 생명을 얻는 일에 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평소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세상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삼가는 훈련을 쌓았다면 적어도 황급한 상황에서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 재림을 고대하는 우리에게는 이 같은 경건에의 훈련이 요청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성적으로 세상에 안주하기를 좋아하고, 물질적 풍요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는 변화된 가치관과 인격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30~38절 이 구절에서 불 심판 중에 간신히 구출되었던 롯과 두 딸의 가증한 혼음과 그로 인해 모압과 암몬 자손이 출현하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풍요를 좇아 나아갔던 롯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비참한 때를 맞았습니다. 한때 그는 복의 근원자인 아브라함과 함께 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지만 이제 그는 재산과 친족 그리고 아내를 잃었으며 딸들과 근친상간을 함으로써 인간이 지니는 기본적인 도덕성마저도 잃게 되었습니다.
여기 기록된 근친상간의 뿌리 깊은 원인은 바로 세속의 중심부에서 터득했던 죄악 된 습성과 오염된 사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롯의 두 딸이 단지 후손을 얻겠다는 핑계로 아무런 부끄럼 없이 아버지와 몸을 섞을 수 있었던 것은 환락의 도시 소돔 생활에서 배워온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두 딸의 부도덕한 행동은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 어머니와 딸의 정절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부패함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덧붙여 딸들의 비행을 가능케 했던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만취한 롯의 술버릇 역시 쾌락의 성 소돔의 산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그를 부패한 곳으로부터 구했으나, 그는 여전히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타락은 한순간의 실수에 의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계속 축적해 온 세속에서의 희구와 부도덕한 습성 및 오염된 사고에 근거합니다. 이렇게 죄에 찌든 영혼은 스스로 성결의 의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점점 깊은 타락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당장에 타락지 않은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혹시 자신의 삶을 무너뜨릴 조그마한 죄의 씨앗조차 없는지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 것이 성결을 지켜나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을 그 당시 한 믿음 없는 롯의 처의 비극적인 종말이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여서는 아니 됩니다. 왜 그녀에게 그와 같은 비극적인 종말이 임했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물질 만능 사상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무엇이 진정 더 소중한지를 깨닫는 현명한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나의 태도는 외면으로 나타나는 힘을 죽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나의 눈을 주님께 고정하길 원합니다. 옳은 일에 결코 주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믿음으로 자녀들을 잘 양육하길 원하며 나의 가족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음을 감사하며 남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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