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창세기 11:1~9)⓶
1~9절은 대홍수를 경험했던 인간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처음 겸손한 자세로 새 생활을 시작하였고 차츰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안정된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다른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은 결코 미약한 존재가 아니며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왕국 건설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의 뭉친 힘으로 홍수 등의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간이 역사와 문화의 주인이기에 인본주의적인 세계 질서 정립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뚜렷한 자의식과 자기 잠재력과 비전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규합된 힘을 과시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본문에서처럼 성읍과 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평범한 확신과 포부였지만 한 가지 결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제외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허물은 원대한 이상과 자의식을 소유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을 하나님 없이 추진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어리석은 계획을 수포로 돌리시기 위해 대화의 매개체인 언어를 혼란케 하셔서 끝내 바벨탑 건축을 중단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세운 모든 계획은 어리석은 것으로 그 결말은 허무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만유의 주인으로서 인간들의 삶을 세밀히 살피실 뿐 아니라 인간의 궁극적 발전을 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바벨탑 사건 이래로 인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수많은 독립 선언을 했으나 한결같이 절망적인 결과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역사 이래로 우리 주위에는 완성되지 못한 채 방치된 교만의 성읍과 탑이 허다합니다. 더 미완의 탑을 건축해서는 안 됩니다. 사고와 포부와 생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심으로써 마침내는 완성될 겸손의 성읍과 탑을 쌓아가야 합니다.
◆이상에서 결론은 분명합니다. 인간의 지혜나 명예나 어떠한 모임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교만이 패망의 선봉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인류는 점점 더 불행해집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그 허영을 바벨탑 쌓는 노력을 그대로 두고 보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계획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셔야 합니다.
●나의 계획과 소망이 하나님의 영광에 맞추어지지 않고 있다면 결국 헛수고임을 알았습니다.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고 나의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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