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창세기 9:1~17)⓶
1~7절은 세계를 펼쳐나갈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번영의 축복과 동물계에 대한 계속 통치권을 보장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특별 축복과 보장은 창조 시 설정된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계의 아름다운 조화가 죄로 인해 깨어졌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폐허의 땅에 살게 된 노아 일가에게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극진한 보살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번영과 삶의 기본적인 규범들을 제시하여 안정된 가운데 생활하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의 생존에 관한 것을 모두 갖추고 생존 관건인 하나님이 제시한 조항들을 지키게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설정한 삶의 테두리 안에 있을 때 진정한 번영과 축복이 주어지지만, 그 테두리를 박차고 나갈 경우 저주와 죽음만이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의 형통이 평범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현상적인 풍요만을 참된 행복의 요건으로 이해하여 위의 사실을 부정할 것입니다. 풍부와 번영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알 때 그러한 악인의 형통은 일시적이며 또한 참된 행복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고후 6:10 절에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고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자의 행복을 말씀하셨습니다. 생존과 번영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그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과 그분의 뜻에 온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8~17절은 언약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당사자인 노아와 그의 아들들 사이에 맺은 무지개 언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언약이란 하나님의 성품과 권위를 근거로 인간을 향해 발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원래 이 언약은 상호 계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약속에 임한 쌍방이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성행 조건이 전제되며, 이 조건이 만족할 때에만 약속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더 물로 인간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는 이 언약은 인간과 상의하거나 타협하여 맺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이며 주권적인 결정에 따라 체결되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주권적인 의지는 인간 구원의 원동력입니다. 본문에서 ‘내가’라는 말을 거듭하신 것으로 보아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줍니다.
한편 홍수 피해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아시고 언약의 증거인 ‘무지개’를 주시어 이를 보는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기억하실 것이라는 약속까지 곁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무지개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이며, 더 나아가 인류의 죄를 구속하신 예수의 사역을 예표 합니다.
언약의 증거물인 무지개가 홍수를 제어하듯이 허물과 죄 많은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처럼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죄를 도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하나님의 심판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의인이라서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비록 격랑 이는 바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죄인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현실에 침통 하지만, 우리의 구원의 증거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시금 참 위로와 용기와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만큼 변화무상하며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늘 당황하고 불안해하며 소망을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지개 언약은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이며, 구원에 대한 확실한 징표입니다. 가슴 속에 언약의 무지개를 가지고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무지개는 모든 의심에 대한 확증이며, 모든 죄에 대한 용서이며 모든 미래에 대한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인간의 고귀한 가치를 끌어내려서는 안 되는 것을 깨닫습니다. 인간에 대한 올바른 사실을 지키고 알리길 원합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알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알고 바라보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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