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오바댜 1:1~9)
에돔에 대한 예언의 도입부로서 심판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에돔은 다른 국가들이 침략하기 어려운 높은 고지대에 있는 국가로서 항상 안전을 보장받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안정 때문에 그들은 교만하였고 자신의 나라는 영구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에돔에게 본 단락의 심판 예언은 파격적이었습니다.
특히 저자는 에돔에 대한 심판을 다양한 측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 ‘매우 작게 함’, 4절에서 ’끌어내림‘, 6절에서 ’수탐 됨‘, 9절에서 ’살육을 당하여 완전히 멸절됨‘ 등의 표현으로써 에돔의 심판을 묘사합니다. 여기서 마지막 9절애서의 예언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역사 가운데 더 존재하지 않을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1절에서 에돔 심판에 대한 예언을 요약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표제부분이고, 2~7절은 에돔의 교만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수치스럽 하신다는 비유적인 예언을 기록하고 있는 중반부에 속합니다. 8, 9절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 후반부에 속합니다.
여기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적으로 진술하고 그다음에 부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1절은 본 단락의 전체 내용을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으며, 2~9절은 1절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9절은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라는 반복적인 언급을 통하여 독립된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2~4절, 5~7절, 8, 9절입니다. 그리고 각 부분은 공통으로 에서의 수치와 그의 패망을 야기한 교만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1~4절의 내용은 에돔에 대한 심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라고 밝힘으로써 이 심판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사건임을 선언적으로 진술합니다. 특히 두 번의 공식적 신탁(2, 4절)이 반복함으로써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에돔의 멸망이 역사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고’,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라고 표현함으로써 에돔에 대한 심판이 표면적으로는 국가 간의 전쟁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인 주도권은 하나님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돔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열방과 심지어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심판도 여호와가 주권적으로 행사하십니다.
5~7절은 에돔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는 돌연적이며 전격적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가정법’을 통하여 에돔에 대한 심판의 의외성을 부각합니다. 도적이 물건을 훔쳐도 모든 것을 가져가지 않고 포도를 따는 자도 소량을 남기는 것이 상례인데, 에돔은 철저하게 수탈을 당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에돔의 심판이 상식을 넘어선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심판의 획기적인 측면을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어찌 – 되었는고’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위기는 에돔이 의지했던 대상들에게 도적이 수치를 당하는 모습을 통해서 극대화`됩니다. ‘너와 약조한 자’들은 에돔의 동맹국을, ‘너와 화목하던 자들’은 당시에 상업적인 이유로 체재하고 있었던 이웃 아라비아를,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은 가장 가까운 우정 관계를 맺고 있었던 국가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들로부터 오히려 ‘쫓겨나고’, ‘속임을 당하고’, ‘함정에 빠지게’ 되므로 에돔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대신 세상의 다른 것들을 의지하며 그것 때문에 교만해지는 것을 그냥 놓아두지 않으십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똑같이 생각하고 계십니다.
●내가 가진 재물, 주위의 나를 따르는 사람, 또 나를 돌아보는 사람, 내게 있는 지식과 경력 등 지금 나는 나도 모르게 이런 것들을 의지하지 않길 원합니다. 내게 에돔과 같은 죄악이 있다면 그것을 깨닫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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