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꽈벼기 2019. 8. 9. 07:52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에스겔 19:1~14)

 

1~4, 여기서도 유다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 단락부터는 유다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왕들의 행적과 죄를 지적함으로써 구체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애가를 지으라는 권고를 담고 있고, 2~4절은 젊은 사자의 결국을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본 단락의 애가는 유다 말기의 어두운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선포되고 있습니다. 이 애가는 예레미야의 애가와 같은 사상을 전해줍니다. 특히 망해가는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슬픔을 극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나 다른 점도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으로는 여호아하스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먹이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라는 표현은 여호아하스가 행한 악과 잔인성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라는 표현은 애굽과 그 동맹국들이 여호아하스의 침략 정책을 보고 그를 잡으려고 함정을 놓는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바로느고에 의해서 여호아하스가 사로잡혀간 사실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처럼 여호아하스의 행동은 이스라엘을 어떤 방식으로 통치하였는가를 암시해줍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시에 민감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아하스는 먹이 물어뜯기즉 세상의 동기를 갖고 이스라엘을 지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호아하스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5~9, 여기서는 여호야긴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전환은 저자가 유다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기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야긴 왕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5~7절은 여호야긴 왕의 전성기를 비유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8, 9절은 여호야긴 왕의 비참한 종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백성들을 포악하게 다스리는 왕은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됨을 제시합니다.

 

여호와긴 왕은 부친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입니다. 여호와긴은 석 달을 치리하는 동안 악을 행하였으므로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됩니다. 여호와의 전이 이방인에 의해 훼파되는 비극을 목격했으며, 다른 포로들과 함께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에 의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10~14, 유다의 말기적 상황을 그리고 있는 내용의 결론으로서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종말에 대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애가입니다. 저자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근본적인 관계를 상기하게 만드는 포도나무 비유를 사용하여 유다의 패망을 생생하게 그려줍니다.

 

10, 11절은 이스라엘의 전성기였던 초기의 역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2~14절은 심판을 받아 초라해진 모습을 보이는 현재 상황을 비유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께서 범죄는 백성을 철저하게 심판하신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가 꺾인 상황을 노래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현재의 상태를 비극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통치자의 폭정과 그들의 잘못된 신앙 때문에 애통해야 했습니다. 종내에는 조국의 멸망에 애간장을 끓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실상 그가 지어 부른 애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행여 우리는 선택받은 성도임에도 불구하고 요모조모로 악의 길로 나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그 옛날 죽었던 에스겔이 다시 살아나 우리의 신앙을 탓하며 새로운 애가를 짓는다 한들, 누가 감히 항변의 말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