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꽈벼기 2019. 5. 8. 08:27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역대상 11:1~19)

 

1~3, 앞장과 시간상으로 7년이 지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의 모습을 기록한 대목입니다. 본 문은 다윗 왕조의 출범을 알리는 본 장의 서두로서 다윗의 생애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을 다룬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후 다윗은 이스라엘 왕정 정치를 위해 많은 사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 문의 사건은 다윗 개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해 나가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1, 2절은 헤브론에 모여 다윗에게 왕이 되어 줄 것을 간청하는 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3절은 장로들로부터 충성의 서약을 받고 당당히 왕위에 오르는 다윗 왕의 모습입니다. 다윗이 백성들의 지지하에 왕으로 추대되었으며, 권위 있는 모든 장로에게 한결같은 충성의 서약을 받고 왕위에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다윗 왕조의 찬란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역사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이스라엘만의 유일한 역사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와 같은 놀라운 일이 여호와께서 사무엘로 전하신 말씀대로 된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4~9, 다윗이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대목입니다. 4~7절은 여부스 사람들로부터 예루살렘을 빼앗은 다윗왕, 8절은 예루살렘 성을 더욱 튼튼히 보강하는 다윗 왕, 9절은 다윗의 예루살렘 정복에 대한 본서 기자의 해설로 구성합니다. 전략적 요새지인 여부스 성, 다시 말해서 예루살렘에 세워질 새 수도를 부각합니다. 예루살렘은 통일 왕국의 정치적 수도일 뿐만 아니라 성전이 지어질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윗 왕이 예루살렘을 성공적으로 정복하는 데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본래 험난한 요새지였기 때문입니다. 거의 400여 년 동안이나 여부스 족속이 지켜온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 성을 빼앗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예루살렘 안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수구로 요압과 그의 무리를 투입함으로써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10~14, 다윗 왕을 도운 첫째 삼 인을 언급합니다. 10절은 용사들의 공적, 11절은 30인의 두목 야소브암의 활약상, 12~14절은 세 용사 중 하나인 엘르아살의 활약상으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이 첫 삼인의 용사 가운데서 삼하 23:11에 기록되어 있는 삼마라는 인물이 본 문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윗 왕의 신정 국가가 소수의 뛰어난 용사들의 헌신 바탕 위에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말해 다윗 왕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 헌신의 무사들입니다. 만일 이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다윗 왕조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위업을 도저히 달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신정 국가 건설을 방해하는 원수들을 단신으로 막아내고 이스라엘을 지킨 영웅들입니다.

 

15~19, 전 삼인의 용사보다 다음 급인 삼 인 용사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들의 삼인 용사의 용맹스러운 무용담을 기록합니다. 다시 말해서 첫째 삼 인의 용사에게는 못 미치지만, 다윗 왕에게 남다른 충성을 보인 둘째 삼인의 용사를 소개하고 있는 본 문은 15~19절에서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다윗 왕을 위해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떠온 둘째 삼 인의 활약상을 기록합니다.

 

어떻게 보면 왕이 고향의 물을 그리워했다는 것은 전시 체제에 돌입해 있었던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그리 시급한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세 용사는 다윗 왕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종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그 일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윗 왕의 훌륭한 인격이 이들로 하여금 이 같은 행동을 하도록 아마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다윗 왕만을 위하는 선한 동기에서 죽음을 무릅쓴 모험을 감행했던 것입니다.

 

무질서한 이스라엘 사회를 통합하여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던져 주었던 다윗입니다. 자기 왕권이 어디서부터 유래하였는지를 깨닫고 그 근본에 충실했던 다윗입니다. 그 다윗 왕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그야말로 그는 다시 오실 예수님의 표상이며 다스리는 자들의 영원한 모형입니다.

 

하나님께 나의 모든 삶을 온전히 내어드리길 원합니다. 내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 마음에 합하길 원합니다.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힘쓰길 원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시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