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시편 119:81~96)
81~88절, 시인은 역경의 순간에 오직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특별히 주의 구원과 말씀이 같은데 그것은 말씀을 통해서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고난이 극에 달할수록 하나님께 대한 열망이 더욱더 깊어갔으며 환난이 종식되는 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준수하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시인의 지극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도와주시지 않아도 낙심치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법을 기억하며 사모합니다. 비록 몸은 지치고 쇠약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성실한 태도를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현재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구원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신약시대에 도래할 메시아의 강림에 대한 예표입니다. 구약시대의 경건한 성도들은 아브라함 이전부터 계시되던 구원을 피곤할 정도로 사모했습니다. 그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처럼 생생하게 알 수는 없었을지라도 희미한 상대에서나마 믿고 대망하였습니다.
시인은 원수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할 때도 주의 법도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는 혹심한 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문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힘써 지키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부분에서 묘사되고 있는 시인의 모습은 그리스도와 그 백성들이 장차 얼마나 큰 핍박을 받을 것인지에 관해 암시해 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교만한 무리는 하나님과 맞서 대적하며 시인을 해치려고 함정을 팠습니다. 사실 율법에 의하면 사람이 구덩이를 파놓고 관리를 잘못해서 이웃에게 해를 끼쳤을 경우에는 자신의 실수에 관해 정당한 보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고의로 구덩이를 파서 시인을 해치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극도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말씀을 지켰습니다.
끝으로 시인은 하나님께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선한 뜻을 가지고 계시며 확실하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시인은 모든 소망의 유일한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고 모든 것을 의뢰합니다. 우리도 헛된 세상의 가치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려는 허망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진실한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89~96절, 시인은 하나님 말씀의 영원성과 불변성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세상의 다른 모든 유한한 존재들과 달리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하늘과 땅의 불변성을 예로 들면서 말씀의 영원성을 증거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대대로 변치 않는 확고한 약속입니다. 마치 천지가 태초에 주신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도 영원히 불변하는 법도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에게 기초합니다.
시인은 말씀에 근거하여 어려운 환난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시인은 죽음의 위기를 느끼는 상황 속에서도 말씀을 통해 참된 위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무서운 고난에서 건져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찬양을 부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 기인합니다. 믿음이란 결국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 통치 범위가 대단히 넓으므로 온 우주에 미치고, 시간적으로는 대대에 이른다고 고백합니다. 만물도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종이 된 까닭에 영구히 존속합니다. 이처럼 인간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멸망하지 않습니다.
◆헛된 세상의 가치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려는 허망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안에서 진실한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경외심을 다시 한 번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말씀은 시공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유일한 표준으로서 절대적인 권위를 소유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말씀으로 살아가려는 종교개혁의 신조를 계속해서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늘 의지하길 원합니다. 진실하고 영원불변한 주의 말씀을 늘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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