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예레미야 52:1~11)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시드기야의 포로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사건이라기보다는 유다 전공동체의 패망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시드기야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사실을 통해 당시의 유다 공동체가 얼마나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멀어져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서로 대치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 반영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를 동시적으로 이해합니다.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예루살렘 멸망 사건을 죄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직접적인 원인은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했기 때문으로 해석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관점은 하나님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아마도 주변의 다른 열방들은 유다 백성이 바벨론을 배반했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멸망은 외교 정책에 근거한 수평적 차원에서 보지 않고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수직적 차원의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결국 여기서 선지자는 인간적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이며, 하나님이 주관하는 역사의 흐름을 인간이 절대 거부할 수 없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구했던 왕 제도에 대한 심판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사들의 통치가 끝나고 왕에 의한 통치를 요구했을 때부터 이미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왕정 제도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다면, 오히려 이스라엘은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왕전 제도를 요구하는 백성들의 근본적인 내적 동기가 반 하나님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상 열방의 거민들이 왕을 통하여 강력한 국력을 소유하는 것을 보고서 같은 형식의 인간인간 왕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순전히 인간적인 동기로 황을 요구했던 사악함이 드디어 시드기야 시대에 와서 결정적으로 표출되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위임 통치자로서의 사명을 잃어버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세상 욕망들을 채워주는 대리인으로 전략해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세상 동기에 대한 결정적인 보응을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본 단락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장 수치스러운 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할 때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 미치는 것과는 매우 광범위하고 처절한 상태로 진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나는 일보다 더 끔찍한 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열심히 따를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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