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꽈벼기 2018. 12. 8. 08:50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예레미야 51:20~32)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바벨론의 현실적 처지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바벨론의 과거 역사, 특히 이전에 하나님이 사용하셨던 역사를 상기하면서 다른 족속들과 같이 심판을 받을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과거 행적과 그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합니다. 바벨론의 심판에 대한 묘사를 하면서 분쇄하며’, ‘부수며를 여러 차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바벨론이 다른 열방들에 행했던 일들이 얼마나 잔인했으며 철저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벨론은 열방들보다 강한 나라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심판당할 수밖에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사상은 바벨론이 열방들에 행했던 사실들을 상기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철퇴 곧 무기라는 의미는 매우 강력한 존재임을 상징하고, ‘네가 말과 기마병을 분쇄하며 네가 병거와 병거대를 부수며라는 것은 군사력이 강함을 상징합니다.

 

네가 노년과 유년을 분쇄하며 네가 청년과 처녀를 분쇄하며라는 것은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교만한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며, ‘목자, 양 떼, 농부, , 도백과 태수를 분쇄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이처럼 강한 군사력으로 주위의 열방들에 철저한 파괴 행위를 행하게 되었고 당시에 모든 나라, 특히 유다에게 있어서 힘과 권력의 커다란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심판의 도구로서 열방을 파괴하는 권세를 얻었던 바벨론은 이제 그들의 악행으로 인해 파멸합니다. 25절의 산은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이 떨쳤던 국제적 위세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열방들 위에 군림한 바벨론입니다. 그러나 이 산은 여호와의 손에 붙잡힐 것이고, 또 불타버리고 말 것입니다.

 

불타버리고 바위가 굴러내리는 산에서는 모퉁잇돌이나 기촛돌을 취할 수 없슶니다. 이제 멸망한 바벨론은 마치 폭발된 화산처럼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이들 나라는 현재의 아르메니아 지역에 속했던 나라로서 그 당시 메대의 속국입니다. 사무관은 군 고위직 장성을 뜻합니다. 아마 메뚜기에 비유하여 쓰인 것 같습니다.

 

예언 선포 당시 메대는 바벨론 제국의 북동쪽에 위치한 대국이었습니다. 메대는 원래 작은 나라였으나 점차 힘을 키운 후, 바벨론의 나보폴라살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를 함락했습니다. 그러나 아스티아그스 왕 때 고레스와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바사의 속국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심판에 직면한 나라의 땅이 진동하고 뒤틀린다고 하는 이런 표현은 구약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바밸론 용사들이 무력하게 무너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달리기를 잘하는 병사들이 특별히 훈련되었습니다. 이들은 전장에서의 상황을 왕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바벨론 사방의 성읍이 무너졌음을 왕에게 알리고 있는 보발군도 바로 이러한 병사들입니다. 첫 번째 소식은 인근 도시들의 방어망이 붕괴하였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벨론 중심으로 한 주변의 방어망은 거대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갈대밭까지 불탔으니 숨을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권세의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고 부의 기회도 잃어버리고 주어진 생애의 기회도 선용하지 못한 바벨론이었습니다.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한다고 합니다‘ (29:2) 언제나 지혜 있는 자처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를지라도 기회를 따라 행할 때가 있고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분은 왕이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