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꽈벼기 2018. 8. 9. 08:35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열왕기하 12:1~21)

 

1~3, 요아스의 유다 통치 대목에서 그의 통치 전반에 대한 개략적인 서술을 하는 본문은 요아스가 왕위에 등극한 연대와 더불어 그의 치리 연대를, 그리고 요아스 왕의 영성에 대해 평가를 합니다.

 

한편, 본문과 같이 열왕들의 통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있어서 그 서론의 형식은 거의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그 요소들은 동시대의 이스라엘 왕의 통치 연대, 왕위 등극할 때 왕의 나이, 통치 기간, 왕이 성품과 치적에 대한 평가 등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요소들은 유대 왕들의 경우이고 이스라엘 왕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실로 여호사밧, 아마샤, 아사랴, 요담, 히스기야에 관한 기록들이 위에 제시한 유형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서술 형식의 정형화 때문입니다.

 

본문이 본장의 서론으로서 본장 전체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여호와의 전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으로 산당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성전 보수 공사가 하나님의 언약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산당을 제하지 않은 것도 그러한 언약을 위배한 것이 됩니다. 이처럼 언약을 위배했기에 그 결과로 요아스의 말년은 비참하게 끝나게 되는데 이것은 언약의 위배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인 동시에 그의 악정에 의한 하나님의 진노인 것입니다.

 

여기서 역대기 기자는 요아스의 비참한 말년이 제사장 스가랴를 죽인 것이지만 다른 범죄에 따른 하나님의 징벌로 인한 것임을 밝히고 있는 반면에 본서에서는 그것이 언약의 위배로 인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대하의 병형 구절에는 빠져있는 산당 제사 기사가 본문에 기술된 이유는 아달랴가 집권할 때 우상 숭배의 만연으로 마비된 예루살렘의 성전 기능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음을 증거하는 동시에 요아스의 성전 중건 정책의 근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4~16, 요아스 왕의 행적 가운데서 종교적인 사역에 해당하는 성전 수리 사역을 언급하고 있는 본문은 여호야다가 생존해 있을 당시 그의 심정으로 이루어진 의로운 통치 기사입니다. 즉위 후에 시행된 첫 사역으로 요아스는 아달랴의 통치로 훼손된 예루살렘 성전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성전 수축을 명합니다.

 

그러나 1차 수축의 실패와 그 대책, 그리고 백성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완결되는 2차 수축의 전모를 기록함으로 제사장들의 사명감 결여가 그 원인이었다는 암시적인 표현과 함께 성전 수축이 왕의 지휘와 계획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왕의 사역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7~21, 하사엘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뇌물을 주고 퇴치하는 장면과 그의 피살 경위를 기록한 대목입니다. 아람 왕 하사엘의 침략 사건은 10:32, 33의 역사와 연결되는 것으로서 하사엘은 이스라엘로부터 요단 동편 땅을 빼앗은 후, 이번에는 지중해 연변의 통상로를 장악하기 위해 서남쪽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리고는 불레셋 지역의 성읍인 가드를 점령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해 진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사엘의 침략에 대해 성전 내의 보물과 왕궁의 금으로 조공을 바쳐 전쟁의 위기를 모면한 것은 남유다의 제3대 왕인 아사가 아람 왕 벤하닷에게 조공을 주어 전쟁을 피한 사건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이는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뇌물을 주고 항복한 사건, 히스기야가 앗수르 왕 산혜림에게 보물을 주고 전쟁을 협상한 사건과도 같은 것으로 후에 이어지는 예루살렘 성의 보물을 탈취당하는 사건과 더불어 성전의 기물과 왕궁의 보물이 전부 없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전반부에 기록된 사건을 요아스가 신복들에게 피살을 당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봅니다. 요아스가 제사장 여호야다의 교훈에서 떠났기 때문에 아람의 공격을 받게 되었고, 이때 요아스가 지나치게 많은 성물을 하사엘에게 바침으로 백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그의 심복들이 그를 배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열왕기서 기자는 본문에 기록된 요아스의 비참한 말년이 성전과 관련된 언약의 파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말년에 우상숭배를 허용하고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린 자들이 공통으로 당하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요아스 왕은 위기를 맞았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돈으로 그 어려움을 벗어나려 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분노하게 만들고, 백성의 신뢰심을 실추시켰고, 나라의 살림을 파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일이 요아스 한 사람에게서만 그치지 않고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헌금 할 때와 교회에서 공금을 사용할 때 생각 없이 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하여 자만할 때도 많습니다. 말씀에 비추어 보아 행동하길 원합니다. 교회가 점점 부유해지는 가운데 교회가 돈 문제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