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꽈벼기 2017. 10. 2. 08:05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예레미야 8:18~9:6)

 

18~22, 예레미야는 유다 패망을 보면서 슬픔과 절망을 느낍니다. 그는 백성들과 너무나 일체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파멸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터지는 아픔을 경험합니다. 슬픔으로 가득 찬 예레미야는 자신의 눈이 눈물의 샘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죽임을 당한 자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계속 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백성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공유한 예레미야는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미 14절에서 절규를 통해서 암시된 유다의 멸망이 이곳에서는 추수의 상징을 빌어 표현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들이 반역의 길에서 회개하고 임박한 심판에서 구원받을 기회를 하나하나 잃어 가고 있다고 묘사합니다. 결국, 언약 백성인 유다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으며 구원의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음울한 탄식을 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9:1~6, 유다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유다의 파멸을 예언하게 된 선지자는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찹니다. 아울러 어떻게 언약 백성이 이렇게 철저히 파멸 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유다의 시련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절박한 불안과 고뇌를 느끼며 고통에 동참하면서도 절대 백성의 사악한 죄악을 덮어주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차라리 광야의 피난처로 도망해버리고 싶은 욕망을 피력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적응이 되어 살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지켜보아야 하는 예루살렘 사람들은 행악 장면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레미야는 유다의 패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섭리로 인한 새로운 언약 질서를 대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눈물 없이는 현재의 구원은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으로 인류 구원이 역사는 눈물 골짜기속에서 진전되고 성취되었습니다. 내 자신의 범죄함에 대하여 철저히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더 나아가 예레미야의 행적에서 보듯 이웃과 교회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간구의 눈물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애통해 하는 자는 복이 있으며,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슬퍼한 일이 없었습니다. 지은 죄를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방과 거짓을 말하고서도 말입니다. 나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지은 죄가 생각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