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고 피하게 하라]

꽈벼기 2017. 8. 23. 23:11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고 피하게 하라]

(민수기 35:1~21)

 

1~8, 기업을 주지 않은 하나님의 봉사자들, 레위인들에게 거처할 성읍을 주시어 그들이 받은 특별한 사명을 감당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해 주셨습니다. 특히 그들에게 성읍과 더불어 그 주변의 일정 크기의 목초지를 주어 백성의 십일조 등으로 주어진 짐승들을 관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레위인에게 거처할 성읍과 그 사면의 들을 줄 것과 그 사면들의 넓이 및 6개의 도피성을 포함한 48개의 성읍을 주고, 형평 원칙에 따른 각 지파의 레위 성읍 각출에 대한 명령 등이 여기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인이 받은 성읍들은 그들의 재산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종교적 사명을 수행하기에 쉽도록 필요에 따라 그 땅 사용권을 허락받은 것일 뿐입니다. 특히 그들이 한 지파로서 군집하지 못하고 각 지파 땅에 분산된 것은 그 옛날 야곱의 예언,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는 예언이 온전히 성취된 것입니다. 물론 이 예언의 배경은 그들 지파의 조상 레위의 허물 때문이었으나 궁극적 측면에서 이 예언은 그들이 흩어져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담담하게 하는 축복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허물을 싫어하시지만, 그것으로 인해 영영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허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따라서 이 같은 하나님의 선하신 경륜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절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9~15, 그들이 받을 48개 성읍 가운데 요단 동, 서편에 각각 3개씩으로 하는 여섯 성읍을 선정하여 그릇 살인한 자들에게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보호처가 되게 하라는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도피성 제도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특히 율법에 의하여 살인자는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공의로운 규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지중에 살인한 자를 용서하는 파격적인 은혜가 주어진 것은 은혜가 절대 분리될 수 없음을 강하게 나타냅니다. 또한, 도피성 제도가 주는 종교적, 사회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 제도의 더 큰 의의는 그리스도 품으로 피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용서함 받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영적 진리를 보여 줍니다.

 

16~21, 도피성으로 피하여 생명을 보존할 수 없는 살인, 고의 살인에 여러 실례가 있습니다. 살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 경우에는 비록 그가 도피성으로 피한다 하더라도 회중들의 재판을 거쳐 보수자의 손에 반드시 죽어야만 했습니다. 이는 도피성 제도를 악용하려는 자들에 대한 예방적 규례로 도피성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긍휼을 모독하는 것으로 앞의 살인죄에 더 큰 범죄를 더하는 일이 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여행하는 자에게 희미하게나마 비취는 작은 불빛은 정녕 희망이며 환희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뚝 서서 붉은빛을 발하는 교회의 십자가는 진정 어두움과 고통으로 헤매는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참 기쁨을 제공해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업되심을 믿고 그분만 의지하기 원합니다. 나의 영원한 도피성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생명을 잘 보존하게 하시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