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기운 받기 위해 장산에 올라

꽈벼기 2017. 3. 30. 20:05

날씨가 좋아 장산에 올랐다

개나리가 피어있다

진달래도 피어있다

햇볕과 잘 어울려 논다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내 눈이 부신다

겨우내 얼어붙은 나무들이

뿌리로 지어 올린 옷들을 입고

햇빛이 고마워 한턱 쏘는 것인지

색깔로 패션쇼 하고

파란 하늘에 수놓는다

아쉽다 여기 매화꽃 피우는 나무 하나 있으면

잘 어울린 너와 내가

봄이 가더라도 붙잡지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