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꽈벼기 2016. 10. 3. 07:01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레위기 18:19~30)

 

19~23, 부정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에 대한 금지 규례입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월경 중인 여자와 성행위를 하는 일, 타인의 아내와 간통하는 일, 성적 행음이 수반되는 우상을 숭배하는 것, 남색, 수간 등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타락한 성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연 질서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간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마저도 깨뜨리는,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죄악이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단호하게 정죄하고 있습니다.

 

본래 남녀 간의 정상적인 사랑과 후손의 잉태를 위한 숭고한 과정으로 주어진 성생활이 단순한 감각적 쾌락 추구의 도구로 전락했을 때 그것을 행하는 자의 인격은 파괴되어 짐승 이하의 삶을 살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한 죄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성생활을 무조건 죄악시해서도 안 되겠지만, 또한, 비판 없이 현대의 성적 타락상에 동조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순결한 사랑의 기쁨을 회복시켜서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4~30, 18장의 결론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에 순종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순종에 따르는 상급과 불순종으로 말미암는 징벌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여 출애굽 하게 한 것은 그들을 애굽의 압제라는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보다 애굽의 문란한 성적타락과 우상숭배로부터 선민 이스라엘을 분리해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가나안 거민들이 자신들의 땅에서부터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극심한 우상숭배와 성적타락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역사적 실례를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같은 죄를 범할 때는 젖과 꿀이 흐르는 언약의 땅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를 미워하시고 철저히 심판하시되, 모든 인류를 차별 없이 대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속성을 발견합니다.

 

부정한 성행위의 금지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규례는 오늘 우리 모든 남녀에게 해당하는 것입니다. 결혼의 신성함과 도덕적인 순결은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요구됩니다. 우리는 깨끗한 육체와 영혼으로 건전한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는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가야 할 것입니다.

 

나 자신의 성결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이 사회가 성적으로 순결함을 회복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적으로 타락해 가는 이 사회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