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 왔나이다]
(시편 69:1~12)
다윗은 자신에게 임한 고통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자신의 고통을 숨 막히는 고통의 언어에 담아 비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물, 깊은 수령, 깊은 물, 큰물이라는 단어들은 다윗이 현재 당한 고통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함을 극명하게 나타냅니다.
이런 고통의 언어로 표현된 자신의 상황은 구체적인 고통의 현실에 대한 하소연으로 이끕니다. 다윗은 5절부터는 비유를 사용치 않고 직접적인 현실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그토록 심각했던 고통의 원인은 많은 악인의 이유 없는 증오, 그러한 자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자들에게 욕이 되는 상황,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에게마저 소외당한 사실, 하나님만을 의뢰하고자 했던 자신의 신앙이 조롱거리가 되고 만 현실 등입니다.
5절의 내용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런데 4절과 관련하여 이 말의 이면에는 자신의 결백함이 시적 반어법을 통해 강하게 표출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대적들은 시인의 허물과 약점을 지적하며 정죄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무죄함에 대해서 증명해 주시리라는 의미입니다.
만일 하나님으로부터 정당성을 입증받을 수 있다면 그의 대적으로부터도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주 만군의 여호와여‘라는 칭호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런 칭호를 통해 다윗은 고통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협력해 주실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믿음을 명확히 하였던 셈입니다.
다윗이 7절에서 고통의 원인을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라는 표현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캐묻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자는 5절에서 자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원수들은 다윗을 제거하고자 하는 악한 계획이 일반 백성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도록 온갖 거짓과 술수로 다윗의 허점을 공격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닥친 당시의 환난은 자신에게 특별한 허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열성에 대해 시기하는 자들로부터 말미암았다고 이해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여기서 다윗이 보여주는 하나님과 자신과의 강한 연대감이나 결속은 그의 탁월한 믿음에서 연유했음이 분명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7절 내용 또한 시적인 반어법이 사용된 표현으로 이해 가능하며, 9절에 나타난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자신을 삼키고’라는 표현이나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다’는 표현 역시 시적 반어를 통해 자신의 진실함을 더욱 강조하는 말로 이해 가능합니다. 이러한 불경건한 조롱의 노래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거룩한 찬송을 드렸던 다윗 자신의 내면세계와 극명한 대조를 보입니다.
♦다윗이나 바울처럼 영적으로 곤비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또는 질병으로 인해, 아니면 삶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곤비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해야 하며 동시에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바라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소망을 잃지 않게 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나의 영혼이 하나님에 대해 냉담해 있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내 영혼이 어려움이 올수록 기도와 침묵을 배우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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