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의 모험과 지혜로운 처사 그리고 하만의 교만]
(에스더 5:1~14)②
1~4절, 에스더가 왕의 허락도 없이 담대하게 왕에게 나아갑니다. 손에 잡았던 금 규를 내밀어서 왕후를 맞이합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에스더는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왕후에 오른 지 5년이 지났으니 왕의 마음은 에스더에게서 떠나 있은 지도 모릅니다. 허락 없이 왕에게 나아가는 일은 모험입니다. 사실 그녀는 비록 자신의 동족을 구원하는 일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자기 자신만은 편안히 지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 앞에 펼쳐진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그러한 결단을 감행하지 않을 때 자신의 동족,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상태도 예상하였을 것입니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실하게 깨닫고 담대히 신앙의 모험을 감행했던 것입니다.
5~8절, 에스더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사실을 다룹니다. 에스더의 조심성 있는 그리고 지혜로운 처사는 그녀의 소심한 성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반드시 세심한 계획과 조심스러운 실행이 있어야만 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왕에게 자신의 요구를 말하는 일을 계속 뒤로 미룸으로써, 왕이 자신의 요구를 반드시 들어주게끔 하였습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잔치에 하만도 초대함으로써 하만으로 하여금 왕에게 대한 자신의 고발을 부인치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녀가 금식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입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고 그 지혜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맡겨진 일의 매듭을 서서히 풀어나갔던 것입니다.
9~14절, 에스더는 하만을 자신의 잔치에 특별히 왕과 함께 초대함으로써 그의 음모에 대해서 왕에게 폭로할 때에 그가 변명할 틈을 얻지 못하도록 하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를 극도로 교만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그는 더욱 기세가 등등하여 이성을 상실한 채 자신의 함정을 자신의 손으로 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상은 적중하여 그는 극도로 교만해진 나머지 평소보다도 더 모르드개의 무례함을 생각해 분노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모사를 불러 모아 대학살에 앞서 모르드개를 서둘러 죽일 계교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모사들은 높은 나무를 세운 후 왕의 허락을 받아서 모르드개를 거기에 매달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할 경우, 모든 사람이 하만을 두려워하여 그를 더욱 공경하게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인간의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에 비교하여 실로 아무것도 아니며, 교만한 행동은 자신을 필연적으로 패망하게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위적인, 인간 자신을 위한 방법은 사람이 보기에 훌륭한 듯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파멸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전멸당하고 말 운명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에스더가 왕 앞으로 나아간 일은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건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각별한 기도는 기어코 하나님을 움직여 왕의 태도를 변화시킴으로 민족적 위기를 타개할 관문이 열리게 만들었습니다. 바사의 제2인자인 하만이 자랑했던 부귀와 영광과 지위, 그리고 자기를 적대한다는 이유로 모르드개를 증오하면서 죽이려 했던 일이 얼마나 철저하게 그의 인생을 허망한 속임수로 빠뜨렸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사랑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일이 중요합니다.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주님의 시간과 말씀보다 앞서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나를 아프게 하는 자를 용서하게 하시고 그와 더불어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4:1~17)②[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0) | 2025.05.17 |
---|---|
(에스더 3:7~15)②[하만의 사악한 계교] (0) | 2025.05.17 |
(에스더 2:19~3:6)②[음모를 폭로한 모르드개와 하만의 흉계] (0) | 2025.05.14 |
(에스더 2:1~18)②[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1) | 2025.05.14 |
(에스더 1:1~22)②[왕의 연회와 와스디의 거절과 폐위] (2)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