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말라기 2:1~16)②[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도게 하느냐]

꽈벼기 2024. 12. 18. 09:26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도게 하느냐]

(말라기 2:1~16)

 

1~9, 1~4절은 죄에 대한 심판의 내용과 함께 5~9절은 참 제사장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저자는 신실한 제사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심판의 내용이 절대 미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시작됐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제사장들에게 임할 저주를 선포하는 1, 2절과, 언약을 어긴 죄악으로 제사장들이 수치를 당할 것을 언급하는 3~6, 올바른 제사장 직분에 대해 설명하는 7, 8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불신앙과 불순종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침잠하여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이름을 영화롭게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고, 자기 고집대로 생활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누리던 축복을 거두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못하는 제사장들은 혜택을 상실당하고 책망과 저주를 받게 됩니다.

 

제사장들이 율법을 올바로 가르치지 않고 왜곡시키는 죄를 범했다는 제사장의 우선적인 직무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교육해 성도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제사장들은 율법을 버리고 언약을 파괴했으며 백성이 율법을 범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저자는 9절에서 사람에게 치우치게 하였다.‘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이들이 율법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이용하여 율법의 절대성을 파괴했음을 밝힙니다. 이처럼 율법을 편파적으로 변형시키는 행위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으로 엄청난 저주를 초래합니다.

 

제사장들은 4~6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파괴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 자손과 언약을 맺고 참 생명과 평강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을 소유한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른 생활을 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율법을 바로 간직하고, 입술에 불의가 없으며, 화평과 정직한 중에 하나님과 동행하고 사람들을 죄악에서 떠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제사장들이 언약에서 떠나 방황하자 하나님은 징계를 주셨고,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돌아오도록 유도합니다.

 

10~16, 여기서 범위를 확대하여 전체 백성의 부도덕과 불의에 대해 책망합니다. 특별히 말라기의 세 번째 설교에 해당하는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한 결혼 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0~12절에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자와 결혼함으로 타락하였음을 경고합니다. 13~16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혼인을 서약한 아내를 버리는 것에 대해 책망합니다.

 

본문에는 우상숭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저자는 이방 신의 딸과의 결혼이라는 표현 속에서 우상숭배를 지적합니다. 이방 신의 딸과의 결혼이란 단순히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으로 인해서 백성들이 이교적 예배 의식에 참여하여 가증한 우상 숭배를 자행했음을 의미합니다. 당시 백성들과 제사장 중 일부는 이방 여인과 혼인함으로 거룩함을 상실했습니다.

 

하나님은 14절에서 이혼을 미워하십니다. 그런데 당시의 백성들은 결혼한지 수년이 지나면 이혼하고, 이방의 더욱 젊은 여인을 취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처럼 행위가 하나님에 의해 거룩하게 된 계약 관계를 해치는 것이며, 법적인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힐책합니다. 사실 구약성경 어느 곳에서도 본문의 내용처럼 이혼 죄를 신랄하게 책망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은 부부의 이혼을 절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인간의 사악함 때문에 제한적으로 허용하시기도 했으나 근본적으로 싫어하십니다.

 

이상과 같은 백성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은 13절에 죄인의 헌물을 받지 않습니다. 15, 16절에서는 원상회복을 명하십니다. 하나님은 이혼한 자들에게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도록 명하십니다. 이 길만이 결혼 제도를 보호하고, ‘경건한 자손을 얻어 하나님의 언약을 지켜나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16절에는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이혼한 백성들을 공동체에서 끊어 버리고 멸망시킬 것입니다.

 

사람이 저지르는 모든 죄가 자신의 몸 밖에 짓는 죄이지만 음행은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는 것이니 그 폐단이 심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세우신 혼인 제도를 거슬러 정당치 못한 결합을 하거나 정당치 못하게 갈라서는 따위가 실상 음행의 죄악입니다. 그런즉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성도들은 이러한 죄악을 멀리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 생각에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행할 수 있도록 하며, 누구든 실책 했을 때 원망 대신 따스한 사랑으로 품어주며 위로와 하나님의 평강을 전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