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하 4:18~37)②[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꽈벼기 2024. 9. 9. 16:42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열왕기하 4:18~37)

 

아들의 죽음과 소생의 이적에 관한 말씀입니다. 수넴 여인의 아들을 소재로 해서 수넴 여인의 믿음과 엘리사를 통한 하나님의 초월적 능력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여호와께 대한 신앙을 가질 때 그 낙망적인 여건은 바로 하나님의 섭리가 역동할 기회가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또한, 수넴 여인의 아들을 소생키 위해 엘리사가 취한 일련의 행동은 엘리사의 자기희생적인 헌신의 모습으로 그리스도께서 행한 대속적인 희생을 예표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갈멜산에 가서 선지자 엘리사를 청한 수넴 여인의 믿음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위해 마리아가 예수를 청한 것과 같은 신앙이며, 엘리사 선지자가 수넴 여인을 따라간 것은 자비와 긍휼을 베푸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 속에 나타난 두 핵심 인물, 즉 여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가진 신앙과 기도와 열심이고, 엘리사 선지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오늘날 사역자가 가져야 하는 헌신의 모습과 그들을 위해 긍휼과 사랑으로써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왕상 17:8~24의 엘리야의 사르밧 과부에 관한 이야기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유사점은 두 선지자가 모두 다락방에 거했다는 것과 죽은 아들은 둘 다 하나님의 사람이 쓰던 침상 위에 눕혀졌다는 것이고, 죽은 아들을 살릴 때 그 시신 위에 선지자 자신들의 몸을 포개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두 아이 모두가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서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이나 입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엘리야는 세 번 만에 아들을 살렸는데 엘리사는 일곱 번이나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는 것은 갑절의 의미가 숫적이거나 능력의 강도 면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경시하고 거룩성을 거부하는 영적 분별력이 쇠퇴한 시대에 겸손과 성실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받드는 수넴 여인의 아름다운 봉사 정신이 부각합니다.

 

비단 수넴 여인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이든지 누구나 자식을 잃게 되면 하늘과 땅이 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고통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넋을 잃고서 울부짖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수넴 여인은 그처럼 귀중한 아들을 잃고서도 조금도 당황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은 아들을 엘리사가 기거하던 침상에 뉘어 놓고 의연한 태도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아 나셨습니다. 왜냐하면 엘리사만 오면 자기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사처럼 간절히 기도하길 원합니다.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