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는 서기관들과 가난한 과부의 헌금]
(마가복음 12:35~44)②
35~40절, 여기서는 예수님께서 역 공세를 취하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적 신성을 계시하신 후에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책망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는 방법을 통하여 탁월하신 신분을 적극적으로 계시하신 내용입니다.
다윗의 후손 중에서 메시아가 나을 것이라는 예언은 구약성경 곳곳에서 발견되며,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이냐 아니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다윗의 후손이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은 그들의 지식을 자랑했고 또한 높은 지위와 사람으로 보이길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길 원했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길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외식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에 대해 경고하시고 그들이 답변을 못 하게 하심으로 그들을 낮추셨습니다.
41~44절, 가난한 과부가 바친 두 렙돈의 연보는 하루 품삯의 아주 작은 정도에 불과한 액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부에게 있어서는 전 재산을 다 바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물량으로 나타나는 외면적 결과보다는 내면과 동기를 더 중요시하는 분이므로 그 두 렙돈을 더 없이 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여유 있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남은 존으로 바치는 연보는 그 액수가 아무리 많다 할지라도, 생활비 전체에 해당하는 두 렙돈의 연보만큼 귀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과부는 자신의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며, 온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순종의 제사로 드리고자 하는 뜻의 표시로서 두 렙돈 곧 가진바 전부를 바쳤을 것입니다.
이상에서 미루어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를 전폐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자란 없습니다. 흔히 가진바 달란트가 적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사업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그 달란트를 사장해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보다 순종하는 마음이며, 예물의 양보다는 예물을 바치는 자의 정성입니다.
문맥상으로 과부의 헌신적인 헌금에 관한 이야기는 유대교 지도자들의 위선, 탐욕 등과 현저한 대조를 이룸과 아울러, 주께서 인류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시는 이야기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당시 유대교 지도자는 어떻게든 존경과 섬김을 받기 위해 온갖 위선적 권위를 다 내세웠던 반면에,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소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수난 받는 종의 모습으로 자신을 지극히 낮추신 것입니다.
★헌금은 우리 신앙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헌금은 우리의 것을 다 바치는 전적인 헌신의 정신으로 드려야 하고, 자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드려야 하며, 지극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이 모든 것을 감사하게 주께 드려야 한다는 심정으로 헌금해야 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적인 기도를 하지 않길 원하며, 하나님께서 온전히 마음을 다스리시길 원하며, 언제나 겸손하게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물질을 바칠 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도록 하며, 언제나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길 원합니다. 은밀하고 참된 겸손과 가난한 과부의 진실함을 허락하여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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