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1~14)②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열왕기상 22:1~14)②
벤하닷이 앞서 약속을 어기고 길르앗 라못을 돌려주지 않자 아합이 이를 수복할 결심을 합니다. 이 무렵 아합은 아람과의 1, 2차전 당시에 비하면 훨씬 호조건에 처해있었습니다. 우선 유다 왕 여호사밧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이 있었고 또한, 400명 궁중 선지자들의 출정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격려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의욕에 차 있는 아합에게는 더는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합이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으로 모자란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묻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외견상 아합은 400명의 선지자에게 물음으로써 형식상의 요건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심쩍게도 이 결정 과정은 처음부터 비판적인 인물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과정에선 유일하게 하나님의 참뜻을 대언할 수 있었던 미가야가 제외되었습니다.
물론 경건한 왕으로 알려진 여호사밧이 이 과정에 대해 의혹을 품어 뒤늦게나마 미가야가 소환되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부터 이미 기울어진 아합의 결정을 공식화하는 형식적인 치레였을 뿐입니다.
♦무슨 일에서든 자신의 결정에 유리한 증거만을 보고 이를 고수하려는 것이 편협한 인간의 일반적 성향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워야 할 신앙인은 이러한 성향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가지 않아야 합니다. 미리 그 무엇에 마음을 빼앗긴 후에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일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이웃의 부탁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하길 원합니다. 여호사밧과 미가야처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만을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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