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고린도전서 13:1~13)②[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꽈벼기 2020. 6. 22. 08:08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13)

 

1~7, 바울은 가장 최선의 길이 사랑이라고 단언합니다. 성령의 열매 중에 가장 으뜸이 되고 그리스도의 마음과 가장 부합되는 것이 사랑일진대 모든 능력이 사랑이라는 근본정신에서 사용돼야 함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에 바울은 사랑을 유일한 길로 제시함으로써 모든 은사에 앞서 사랑을 먼저 가져야 함을 거듭 역설 합니다.

 

사랑은 방언하는 것과 대조됩니다. 방언은 바울 자신도 소유하고 있던 성령의 은사였으나 고린도 교회들처럼 그렇게 높이 평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방언을 말하는 것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사랑은 방언에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내적 효력을 발휘합니다.

 

사랑은 예언과 믿음에 대조되어 설명합니다. 바울에 의하면 예언과 지식과 믿음을 방언보다 높이 평가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은사들도 사랑에 비교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사랑은 구제와 자기희생 및 순교와도 비교됩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랑은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진정한 효력은 바로 사랑에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없어서는 안 될 사랑에 대하여 역설하였습니다.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존재에 있어서 그토록 필수적이라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이 자연적으로 요청된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사랑이 무엇이라고 단정적으로 압축하여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이신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렇듯 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사랑은 기꺼이 자기 몸을 속죄양으로 드려 인류를 구속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어미그루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예수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의 본질을 15가지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8~13,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로서 영속하지만, 예언이나 방언이나 지식과 같은 성령의 은사들은 일시적이며 불완전하며, 하늘의 완전한 것이 올 때는 폐하여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는 모두 하늘에 있는 완전한 지식이나 예언보다 모두 불완전하고 부분적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와 같은 사실을 어린아이의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어린 시절의 일을 벌이게 되듯이 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받는 지식과 예언, 그리고 방언과 같은 영적 은사들은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취될 완전한 은사에 의하여 대치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령의 모든 은사가 커다란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성령의 모든 은사들은 그것들 자체로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일시적이며,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설 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영원합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없어지지 아니하며 영원토록 그 효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인들은 예언과 방언과 같은 은사에 집착하여 영원한 것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또한 현재와 미래를 대조하여 사랑의 완전성을 설명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일들이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역사의 종말에 이르러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때에는 명확하고 완전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깨닫고 느끼는 이해나 표현은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지니게 될 완전한 이해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은 이제 사랑의 위대성을 역설함으로써 그의 사랑 논증을 마칩니다. 바울에 의하면 믿음과 소망은 사랑과 더불어 미래 세계에서도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순종하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견디는 소망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능케 하는 본질적 요소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믿음과 소망보다 사랑의 가치가 더 크다고 말하고 있거니와 이는 사랑은 하나님 자신의 본질인 데 비해 믿음과 소망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신앙적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하나님 자신에 대한 분명한 나타냄입니다.

 

사랑이란 인간이 스스로 성취해야 할 덕목 중의 하나는 아닙니다. 여기에 바로 사랑의 영원한 위대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증인으로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증거자인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는 사랑을 말하면서 그 스스로가 사랑이 가득한 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비록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오래 참는 사랑을 잃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가 하는 행위는 소용이 없습니다.

 

주위의 형제자매들에게 어떤 태도와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돌아보며 사랑에 대해 생각합니다. 가난한 이웃을 향하여 항상 위로하며 나눌 수 있는 사랑의 빛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