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꽈벼기 2020. 3. 17. 10:06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마가복음 7:1~13)


씻지 않은 손으로 식사하는 것을 빌미로 예수님을 다그치는 대적들에 대한 예수님의 반박과 교훈을 실은 내용입니다.


전통이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지는 것들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때때로 유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상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과 익숙하므로 그것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보다 사람의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길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에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부모들에게 쓰일 돈이 회당에 바쳐졌다면 부모를 공경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의 유전은 하나님의 진리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논쟁의 불씨를 댕깁니다. 이들 대적이 집착하였던 소위 장로들의 전통은 원래 성경 말씀을 더 구체적이고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그와 같은 경건한 기도와 정신이 사라지고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출 20:1221;17절 등을 인용하여 대적들의 성경에 대한 곡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실례로 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대적들이 트집거리로 삼은 문제 자체를 해명하거나 변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서 그들로 진리를 대적하게끔 한 본질적이며 궁극적인 원인을 문제시하여 밝혀내셨습니다. 본문에서 대적들은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한 가지 의식상의 규례에 집착하여 예수의 제자들을 비난하였지만, 주님은 그들의 신앙을 뿌리째 화석화시키고 만 종교적 형식주의와 위선에 대해 책망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그들은 제자들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정죄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몰랐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남의 약점을 꼬집는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사람의 전통에 얽매여 있는 신앙입니다. 나쁜 행위의 죄책이나 건강상의 불결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불결하다고 했으므로 잘못된 신앙관입니다. 외식하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십니다. 그는 바리새인들이 사람의 전통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권위 있게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 아래 하나님의 말씀을 저 버렸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신앙은 외식 적 신앙이니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인들은 채권자가 빚을 빨리 받아내고자 할 때에 채무자에게 그것은 고르반 되었다하면 그것은 사람에게 빚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빚진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공갈행위로 악용되었습니다. 선한 제도가 인간들이 악하게 이용하므로 악한 제도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불효자가 부모를 공경하기 싫으면 재산이 하나님께 고르반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나 그 누구도 그 재산에 손댈 수 없었고 또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것은 자식 된 도리와 의무를 피하려는 악한 술책입니다. 이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요 또한 하나님을 속이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유대교의 전통은 분명히 외형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계명이었으나, 그것은 인위적일 뿐만 아니라 형식적이었으며, 게다가 하나님의 참된 계명과 말씀을 버리거나 폐하는 치명적인 허점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허점은 유대인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불행히도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이 같은 폐단들이 수없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입술로는 하나님을 외치지만 인위적인 것과 형식적인 것,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면 우리는 벌써 하나님을 무시해버린 반역자들인 것을 크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상반되는 사람의 전통을 따라 일하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봅니다. 과거에는 참 많이 그들의 생활에 빨려 들어간 일이 있었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유전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먼저 바르게 지키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