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이삭을 떠나 동방으로 가게 하였더라]
(창세기 25:1~18)②
1~11절, 아브라함은 당시 족장들의 관례를 따라 여러 아내와 후손을 얻었습니다. 본문에는 그 아내 중 하나인 그두라와 그에게서 출생한 여섯 아들과 일곱 손자 및 세 명의 증손자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아랍 종족의 선조들로서 결국 아브라함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그런데 그두라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언약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이 그들의 유업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많은 재산을 주어 가나안을 떠나 동방 곧 아라비아 지역으로 이주케 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처에는 그의 사후에 발생하게 될 여러 갈등 요인을 미리 완전히 제거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깊은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가나안은 약속의 후손 이삭만이 소유할 수 있는 선택된 땅이라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그는 이삭에게 가나안 땅과 더불어 자신의 모든 소유와 언약 상속권까지 물려주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예비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비록 자신은 죽어가지만, 자신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할 것을 확신하며 자신을 대신하여 그 언약의 상대자로 이삭을 세웠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모든 것의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의 출발입니다.
12~18절,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열국과 열왕의 아비가 되게 해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장은 바로 그러한 약속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취되어 가는가를 보여줍니다. 특히 본문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12 족장 후손들은 17:20절에 하갈과 이스마엘에게 이미 주어진 약속의 실현으로 이것 역시 아브라함에게 티끌과 같이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단지 이삭을 통해서만 성취될 것이라고 제한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약 밖에 있는 여인과 그 후손을 통해서도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이뤄 가신 것입니다. 이는 모든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과 각 민족의 지도자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선택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 진리는 오늘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하나님은 교회나 특정인에 의해서만 소유되는 제한적인 존재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주인으로서 그들 모두로부터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파란만장한 나그네 삶보다 아브라함의 죽음은 미련 없이 세상을 하직하듯 간단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죽음은 본토를 떠나 가나안에 들어온 지 만 100년 만의 죽음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세상의 욕망에 사로잡힌 채 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 억지로 죽어가는 악인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더 놀라운 세계로 나가는 희망찬 도약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같은 삶을 살다가 아브라함처럼 죽음을 예비하고, 나아가 후대에 이름을 남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값진 죽음이라 하겠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만큼 바르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직 주님만을 신뢰하며 살도록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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