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꽈벼기 2018. 7. 23. 08:47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열왕기하 4:1~17)

 

1~7, 개인을 상대로 한 이적 중에서 그 서두 격인 본문은 과부를 도와준 엘리사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본문에서는 특별히 엘리사의 신적인 능력과 과부의 고백, 과부의 정직, 과부의 순종, 과부의 신앙, 등이 비교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자의 신앙 상태가 어떤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적의 과정과 그 결과를 자세히 언급하여 인간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갖는 특성이 완전할 뿐 아니라 그 이적의 행위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 사역의 모형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과부의 호소 중에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으로 삼고자 한다.’라는 말은 당시 채무자가 부채를 갚지 못할 경우에 채무자 자신이나 처자가 채권자의 노비가 되는 법을 반영한 것입니다. 개인의 고통까지도 긍휼히 여긴 엘리사의 선지자적 신앙 인격을 잘 반영해 고아나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푼 그리스도의 사역을 연상케 합니다.

 

2절에서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라는 엘리사 선지자의 물음은 성도들의 어려움을 미리 아시고 돕기 위한 준비를 다 하고 계신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을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평소에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행한 선을 말합니다. 만일 이 과부가 이웃에게서 경건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그릇을 이웃에게 빌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믿음과 순종의 분량대로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이 과부가 마련한 모든 그릇에 기름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 과부는 기름을 팔아 빚을 다 갚고 가족들과 남은 생계도 충분히 이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8~17, 엘리사의 이적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내용을 담고 있는 본문은 개인을 상대로 한 이적의 마지막 장면이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이적의 견인 차적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본문은 영적 통찰력과 신앙적인 열심을 소유한 수넴 여인과 엘리사 선지자의 만남 속에서 펼쳐지는 수넴 여인의 아들 탄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엘리사는 어느 날 수넴 이란 곳에 들렀다가 한 여인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주의 종을 귀하게 보는 성도가 있지만, 하찮게 보는 이도 있습니다. 주의 종은 단순한 종이 아니라 하나님이 뽑아 세우신 하나님의 전권대사이므로 주의 종을 대접하면 주님을 대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엘리사와 같은 종은 현실적으로 찾기 힘든 세상입니다.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종 엘리사를 간권하여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우리도 주의 일에 간권해서라도 전도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나그네 대접은 간권된 연습이 있어야 합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의 거처할 방을 짓기 위해 그의 남편과 의논했습니다. 남편도 그 일을 선히 여겨 함께 일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들 부부는 피곤한 주의 종을 쉬게 할 방을 지어서 드렸습니다. 방안에는 모든 것을 준비해 엘리사가 쉬면서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넴 여인이 그의 편리를 도모하다가 아들을 얻는 복을 받습니다.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