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꽈벼기 2018. 1. 19. 07:01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사도행전 8:14~25)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들의 수장격인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여 빌립의 사역을 돕게 했습니다. 사도들이 예수의 직접적 증인으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복음 선교를 위한 협조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수용한 사마리아 사람들을 위해 성령 받기를 기도한 것은 사실이나 돈으로 성령의 은사를 매수하려고 했던 시몬을 가차 없이 꾸짖은 사실 등은 복음에 대한 순수하고도 지고한 그들의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만일 복음의 확장을 빙자하여 자신의 권위나 명예나 지배욕을 채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몸소 섬기는 삶을 사셨으며 제자들에게 또한, 섬김의 도를 교훈하신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행위일 것입니다.

 

빌립이 전한 복음을 순전하게 받아들였던 사마리아 성에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생의 근본 문제에 해답을 주며 죄로 인한 상처와 고통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육신적 질병을 해결하는 능력의 복음이므로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음이 확장되는 곳에는 사단의 역사도 함께 있습니다. 시몬의 유물주의적 망동입니다.

 

시몬은 복음의 핵심이나 실상보다는 빌립을 통해 나타나는 초자연적 이적에만 온통 마음이 쏠려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의 이적을 보고 그 이름은 믿었으나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지 않았던 무리와 흡사한 모습입니다. 시몬은 명예욕에 급급하여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물욕에 눈이 어두워 신앙의 정도를 이탈한 경우를 우리는 구약 시대의 발람과 게사시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회에 무엇을 위해 출석하는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 생각합니다. 또 무엇을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 나타남을 바라는지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목적과 의도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한 가지로 무익함을 새겨야 합니다. 성령을 받아서 병을 고치고 방언을 하며 예언 기도를 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얻어 보려고 한 시몬의 경우는 그와 같은 사실을 생생하게 교훈해 줍니다.

 

말씀이 역사하시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생활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