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시므이, 오므리, 아합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꽈벼기 2017. 6. 14. 06:51

[시므이, 오므리, 아합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열왕기상 16:15~34)

 

15~22, 바아사 왕조를 몰락시키고 새 왕조를 수립한 시므리는 불과 7일 만에 스스로 몰락합니다. 즉 비록 백성들 절반만의 지지이긴 해도 그에 힘입은 오므리가 왕궁을 포위, 공격하자 시므리는 스스로 처소에 불을 놓은 후 그 가운데서 불에 타 죽습니다. 시므리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여 죄악을 저지른 탓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받는 자마다 다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죄값을 받음을 보여줍니다. 실상 죄인이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작정하셨던 심판을 거두시고 살길을 열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23~28, 시므리를 몰락시키고 디브니와의 경쟁 끝에 마침내 오므리 왕조를 창업한 북 왕국 제6대 왕 오므리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는 사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매우 유능한 통치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수도 건축, 군사적 정복, 외교의 성공, 경제 활성화 등으로 그는 어느 정도 오므리 왕조의 기반을 굳혔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이러한 오므리에 대해 냉정한 흑평만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의 누구보다 우상숭배 악행을 저지른 왕일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29~34, 오므리 아들 아합이 왕이 되어 통치 전반을 요약합니다. 사실 아합은 영왕기가 대단히 주목하는 왕입니다. 그래서 아합의 이스라엘 통치는 상당한 양의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그런데 아합이 그토록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의 통치 기간에 극단적인 두 입장의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진 시대였습니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우상 숭배자들이 여호와 종교 수호자들 간의 다툼이 공공 연화된 내적 모순 표출의 시기가 곧 아합 통치기간입니다.

 

아합은 그러한 대립 구도에서 한쪽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양편의 대립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 등장한 대표 선수답게 그는 가장 악한왕이었다고 본문에서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본 단락에는 아합 통치의 일반적 면모를 짐작케 하는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곧 이세벨의 존재와 바알 신전 건축입니다.

 

시돈 왕녀 이세벨은 그 전체적 권력욕과 바알 종교에의 극성스런 열정으로 해서 한 시대의 악역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여장부였습니다. 북 왕국의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이 세워지므로서 이스라엘 신이 마치 바알인 것처럼 된 데에는 이세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세벨이야 여하튼, 아합의 책임은 탕감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목자여야 할 왕이 도리어 이세벨을 좇아 적극적인 우상숭배 장려정책을 한 것은 치명적인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악한 자 아합은 너무나 비극적입니다. 그의 피를 개들이 먹었습니다. 악인들이 곁에 없어야 합니다. 이세벨 같은 여인도 삼가야 합니다. 악인들의 살길도 열어 주면 안 됩니다.

 

우상인 요소가 나에게도 있는지 돌아봅니다. 성경의 무지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항상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