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시편 71:1~16)
1~4절, 시인은 탄원하기 전에 진지한 태도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그를 핍박하는 핍박 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요청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역설적임을 느낍니다.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자신이 피할 반석과 요새로 알고 있으면서도 구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5~8절, 다윗은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바로 하나님께 자신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간구하지 않고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숙고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의 회상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회상을 수단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하는데, 사실 모태에서 자신을 붙드셨다는 표현은 회상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회상이라 할 때는 반드시 자신의 기억 속에 잠재된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인간의 의식으로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태아의 일을 기억하며 주께서 자신을 택했다고 고백합니다. 이 표현은 굉장히 과장입니다.
단순히 이 사실을 다윗의 과장으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본문은 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가 가진 문학적 특색과 여호와를 향한 시인의 굳건한 믿음을 고려해 볼 때 이 표현이 신뢰의 표현임을 알게 됩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 인생의 황혼기에 처한 노년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은 곧 자기가 어머니의 태에 있을 때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호하셨을 것이라는 고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먼저 자신이 수치를 겪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수의 손에서 구출되기를 요청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휴식과 안전을 발견하게 되기를 요청합니다. 감사할 일을 끊임없이 만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즐거워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9~13절, 다윗은 이러한 요청과 더불어 신실하신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탄원합니다. 궁극적으로 다윗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악인으로부터의 구원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그를 흔들고 있고 노년에 그와의 교제를 끊어버리시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두 어려움은 신뢰의 표현들이 있는 앞 구절과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불안 속에서 간구하는 시인을 하나님께서 버리실 것인지 아닌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고난과 재앙이라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시기를 자신에게 있어서 멸망의 시기라기보다는 악한 자를 멸한 후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돈독히 구축할 수 있는 축복의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비록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악인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으나 결국에 가서는 이 조롱의 결과가 자신이 아니라 악인들에게 내려지리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믿었기 때문에 다윗의 탄원은 사실 축복의 상황으로 저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14~16절, 다윗은 자기의 입을 통해 종일 주님의 공의와 구원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이는 자신의 무죄함과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실 하나님의 신실성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이러하니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에 대한 고백은 다윗이 장차 하나님이 모든 것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이 소망을 통해 시인은 고통 속이라 하더라도, 악한 자들의 조롱이 있다 할지라도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주께 피하여 구원을 호소합니다. 어려움이나 위기를 만나게 될 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피하여 숨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하나님 은혜의 체험으로 감사하고 찬송합니다. 노년까지 떠나지 마시기를 간구합니다. 나중이 더 중요합니다. 끝까지 그 분을 전심으로 의뢰하여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 합니다. 주께 피하여 숨는 사람은 영원토록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피하여 숨을 수 있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기억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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