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1~55)②[유다 가계의 족보]
[유다 가계의 족보]
(역대상 2:1~55)②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아들 중 유다 가계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의 이름과 유다 자손의 족보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나옵니다. 1~17절은 이스라엘에서부터 다윗까지의 계보이며 18~41절은 헤스론의 자손들이고, 42~55절은 갈렙의 자손들이 나옵니다.
이러한 계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해 보면 본 장은 유다의 다섯 아들과 그의 후손들이 1~
8절, 유다의 손자 헤스론의 아들 람의 자손들이 9~17절, 헤스론의 아들 갈렙과 스굽의 자손들이 18~24절,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의 자손들이 25~41절,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자손들이 42~55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서 기자가 구속사적 맥락에 따라 본 족보를 기술해 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메시아가 나실 계보에 따라 유다 지파의 이름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본서의 저자가 이스라엘 민족의 족보를 영적인 목적에 따라 기록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본 장에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의 조상 유다는 사실상 이스라엘의 넷째 아들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을 소개한 뒤 르우벤의 족보를 기술하지 않고 곧바로 유다 족보를 전장에 걸쳐 기록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역대기의 기록 목적 중 하나가 유다 왕국의 뿌리를 밝히는 데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 본서의 독자들이 유다 왕조가 여호와 앞에 큰 은혜를 입은 언약의 왕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진 하나님의 언약 관계가 다시 유다 지파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유수지 바벨론에서 이제 막 돌아온 유다 백성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처럼 역사적 인식하에 본서 저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유다로 이어지는 언약의 계대를 본 장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본 장을 통해서 언약의 계보자 야곱⟶유다 ⟶베레스로 이어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이러한 강조는 구원의 메시아가 분명히 오리라는 확신과 더불어 그러한 소망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족보를 언급한 것을 반영합니다.
여기서 야곱이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인 단 족속이 빠져 있는데 이는 단 지파에 내려진 저주의 예언을 반영한 듯합니다. 왜냐하면, 단 지파의 숫자는 계시록 7장에 나타난 계수에서도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자의 강조점은 당시 이교 문화와 풍습에 깊이 젖어있었던 유다 백성들을 순수한 여호와의 신앙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매우 유효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언약 백성들의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아울러 언약의 씨이신 메시아를 서서히 고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당신의 종을 보내시며, 하나님의 가르치심이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의 크신 뜻을 깨달을 수 없고,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선하신 뜻이 어디에서 또 어떻게 꽃 피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찌 불순한 가문을 통해 메시아란 찬란한 꽃이 피게 되리라 추측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절대적 뜻에 따라 선택받은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뜻을 묻고 겸허히 그분의 도구임을 자백해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우리에게는 우리를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그분을 따라갈 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라므엘의 가계에서 다윗의 조상이 나왔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나왔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요 역사하심을 알고 그 앞에 순종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