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역대상 2:1~55)②[유다 가계의 족보]

꽈벼기 2025. 6. 2. 22:33

[유다 가계의 족보]

(역대상 2:1~55)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아들 중 유다 가계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의 이름과 유다 자손의 족보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나옵니다. 1~17절은 이스라엘에서부터 다윗까지의 계보이며 18~41절은 헤스론의 자손들이고, 42~55절은 갈렙의 자손들이 나옵니다.

 

이러한 계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해 보면 본 장은 유다의 다섯 아들과 그의 후손들이 1~

8, 유다의 손자 헤스론의 아들 람의 자손들이 9~17, 헤스론의 아들 갈렙과 스굽의 자손들이 18~24,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의 자손들이 25~41,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자손들이 42~55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서 기자가 구속사적 맥락에 따라 본 족보를 기술해 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메시아가 나실 계보에 따라 유다 지파의 이름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본서의 저자가 이스라엘 민족의 족보를 영적인 목적에 따라 기록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본 장에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의 조상 유다는 사실상 이스라엘의 넷째 아들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을 소개한 뒤 르우벤의 족보를 기술하지 않고 곧바로 유다 족보를 전장에 걸쳐 기록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역대기의 기록 목적 중 하나가 유다 왕국의 뿌리를 밝히는 데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 본서의 독자들이 유다 왕조가 여호와 앞에 큰 은혜를 입은 언약의 왕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진 하나님의 언약 관계가 다시 유다 지파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유수지 바벨론에서 이제 막 돌아온 유다 백성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처럼 역사적 인식하에 본서 저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유다로 이어지는 언약의 계대를 본 장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본 장을 통해서 언약의 계보자 야곱유다 베레스로 이어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이러한 강조는 구원의 메시아가 분명히 오리라는 확신과 더불어 그러한 소망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족보를 언급한 것을 반영합니다.

 

여기서 야곱이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인 단 족속이 빠져 있는데 이는 단 지파에 내려진 저주의 예언을 반영한 듯합니다. 왜냐하면, 단 지파의 숫자는 계시록 7장에 나타난 계수에서도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자의 강조점은 당시 이교 문화와 풍습에 깊이 젖어있었던 유다 백성들을 순수한 여호와의 신앙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매우 유효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언약 백성들의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아울러 언약의 씨이신 메시아를 서서히 고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당신의 종을 보내시며, 하나님의 가르치심이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의 크신 뜻을 깨달을 수 없고,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선하신 뜻이 어디에서 또 어떻게 꽃 피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찌 불순한 가문을 통해 메시아란 찬란한 꽃이 피게 되리라 추측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절대적 뜻에 따라 선택받은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뜻을 묻고 겸허히 그분의 도구임을 자백해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우리에게는 우리를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그분을 따라갈 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라므엘의 가계에서 다윗의 조상이 나왔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나왔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요 역사하심을 알고 그 앞에 순종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