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33~48)②[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시편 119:33~48)②
소극적으로는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기를 간구하고, 적극적으로는 주의 의에 더욱 합치된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인은 ‘주의 율례의 도’를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는 진실한 자세로 배우겠다고 굳게 약속하였으며,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다면 반드시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시인은 주의 율례를 즐거워했으며,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하기로 다짐합니다.
다음으로 시인은 주의 백성으로서 맡은 본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시인이 이처럼 기도한 것은 선을 자각하는 분도, 선을 행하게 하시는 분도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로 행케 하소서’라는 표현은 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간구한 것이며,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행하게 하시고’는 말씀의 증거를 청종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의무를 불평하지 않고 오직 열심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시인은 탐욕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간구할 때 응답할 수 있는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다음으로 시인은 스스로 육체적 정욕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세상에서 화려하고 영광스럽게 보이는 모든 일과 쾌락은 모두 허탄한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명예와 부귀영화를 추종하던 자들은 모두 경건한 신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끝으로 자신이 받은 훼방이 중단되기를 기도합니다. 앞에 22절 같은 내용의 기도를 드린 적이 있는 시인은 다시 한 번 자신이 여호와의 길을 떠난 원수들에 의해 멸시당하지 않도록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인이 주의 법도를 진실하게 사모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악의 훼방에서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시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언제나 의로운 존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41~48절,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구원을 얻고, 그것으로 더욱 말씀을 철저하게 지킬 힘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시인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구원하시면 율법에 의지하여 훼방하는 자들과 대적하겠다고 말합니다. 특히 ‘주의 인자하심’을 언급함으로써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구원은 인간의 조건에 달려 있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처한 위기 상황에서 구원을 허락해 주신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악한 세력들과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이어서 시인은 진리의 말씀을 모든 소망의 근거로 삼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시인이 진리의 말씀에서 떠난다는 사실은 결국 모든 희망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의 율법을 끝없이 지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언급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은혜를 힘입어 스스로 다섯 가지의 약속을 하였습니다. 첫째, 성도로서의 본분을 행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을 소유하겠다고 합니다. 그는 선한 일을 행할 때 억지로 하지 않고 오직 자발적으로 할 것을 다짐합니다.
둘째,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담대하게 성도의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합니다. 이처럼 말씀을 사랑하는 자는 어떠한 처지를 당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셋째,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명을 준수하겠다고 합니다. 시인은 절대 율법에 얽매여서 억지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넷째, 부지런하고 활발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하겠다고 합니다. 시인은 주의 계명을 손에 들고 찬양할 뿐만 아니라 실천에 옮길 것을 다짐합니다. 여기서 손을 드는 행위는 성경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데 기도하는 자세, 축복하는 행위, 맹세. 어떤 일에 가담하는 자세 등을 지시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특별히 여기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지키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를 나타냅니다. 다섯째, 주의 율례를 깊이 묵상하여 신중하게 행동하였습니다. 말씀의 인도를 받지 않고 인간적인 판단에 의하여 처리된 행동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율례를 준행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스스로 다짐한 시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뜨겁게 사랑하였었노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조금이라도 더 알기를 원했으며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시인의 자세를 본받아서 생명의 길로 들어서야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구원받고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언제나 말씀의 빛 아래 거하면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와 기쁨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주의 말씀을 손에 들고 날마다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나를 주의 거룩하신 말씀으로 즐거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