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5:2~6:3)②[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아가 5:2~6:3)②
5:2~9절, 2~4절에서 신랑은 변함없이 신부를 사랑하여 함께 거하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라고 부르며 순결하고 완전한 자로 대접합니다. 또한,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아내의 방문을 노크합니다. 비록 아내가 문을 빨리 열지 않고 주저할지라도 급히 화를 내지 않고 문틈으로 손을 집어넣어 열려고 애를 씁니다. 이러한 신랑의 자세는 신부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표명하는 열망을 가시적으로 보여줍니다.
7절에는 신랑의 사랑을 거절한 신부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신부는 밤새껏 긴 여행을 하느라고 팔레스틴의 굵은 이슬에 흠뻑 젖어 있는 남편의 음성을 거절하고 자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합니다. 그 결과 호된 징계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징계는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여 주고 신랑의 사랑을 사모하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징계 덕분에 신부는 10~16에서 신랑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는 징계를 통해 죄악 된 성품의 문제점을 철저히 인식하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풍성함을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징계는 성도에게 주어지는 가장 귀한 은혜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16절, 징계를 통하여 신랑의 사랑이 소중함을 더욱 절감한 신부는 이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편에 대해 했던 칭찬보다 훨씬 탁월한 찬미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여인이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한 사랑으로 발전했음을 단적으로 증명해 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는 여러 가지 난관을 겪으면서 더욱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역경을 극복한 신부의 사랑이 묘사된 본 대목에서 신부는 신랑의 남성적인 성품을 대략 세 가지로 드러냅니다. 남자다운 매력을 설명하기 위해 색깔, 꽃, 향, 단맛, 등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부를 향한 사랑의 순수성을 드러내기 위해 시냇가, 비둘기, 젖, 씻음 등의 표현을 쓰고 있고, 늠름한 권위와 힘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 대리석, 상아, 보석, 레바논, 백향목 등의 묘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훈으로 집약되는 한 가지는 신랑의 탁월한 성품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입니다. 먼저 신부는 신랑에 대해 개괄적으로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에 뛰어난 자’라고 소개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생명과 아름다움이 충만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궁극적으로는 성결과 희생의 보혈로서 만 사람 위에 뛰어난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 합니다.
여기서 신랑의 본질을 깨달은 신부는 너무나 감격에 찬 어조로 남편의 용모에 관해 10가지 예를 들어 찬미하고 있습니다. 10~13절에는 머리 부분에 관해 기술하고, 이어서 14, 15절에서 몸에 관해 말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묘사는 그리스도의 탁월한 성품과 인격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뛰어난 성품을 음미하고 사모하면서 점차 완성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6:1~3절, 솔로몬 왕에 대한 신부의 장엄한 묘사는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그들이 솔로몬의 행방을 수소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술람미 여인은 자기 신랑이 자기 동산, 향기로운 꽃밭에서 양 떼를 먹이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제 솔로몬은 그녀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었고, 연합과 교제의 상태로 진전하게 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통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가 서먹서먹한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사랑하는 관계로 돌아왔음을 알았습니다. 사실 우리의 신앙이 언제나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자는 비록 영적으로 침체한 상황에 빠질지라도 절망하지 말고 빨리 첫사랑을 기억하고 주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되 남녀로 각각 창조하셨습니다. 남녀는 각기의 성품과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회고할 때, 남자는 남자로서의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가정의 부권이 상실되는 시대에, 남녀가 각지 서로의 고유한 본성과 모습을 잃어가는 시대에 이러한 자각은 절실히 요청된다고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영원히 함께할 것을 믿기 원합니다. 나의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길 원합니다. 주님은 선하시고 간절한 소망과 나의 모든 것 되심을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므로 내게 있는 향기를 더욱 풍성히 말할 수 있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