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여호수아 14:1~15)②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꽈벼기 2025. 1. 22. 20:36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1~15)

 

여호수아와 대제사장 엘르아살 그리고 각 지파의 족장들이 땅 분배의 공동 책임자로 봉사하였음을 1절에서 보여 줍니다. 이중 족장들은 아마 자기 지파의 인구를 계수함으로써 공정한 땅 분배를 위해 도왔으며 또한 분배 과정에서 생기는 세부 문제들을 맡아 처리하는 역할을 감당하였을 것입니다.

 

1~5절의 말씀은 요단 서편 땅의 분배에 관한 말씀입니다. 땅의 분배는 에브라임, 므낫세 반,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의 순서대로 아흡 지파 반에게 할당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12지파 중 두 지파 반이 빠진 것은 그들이 이미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레위 지파는 받을 기업이 없어서 제외되었으나 대신 요셉 지파가 므낫세와 에브라임 두 지파로 취급되어 여전히 그 수는 아홉 지파 반을 이루었습니다.

 

땅을 분배하는 방식으로는 제비뽑기가 채택되었는데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당시 이방인들 간에서도 점령지를 제비 뽑아 나누는 풍습이 성행하였으나 그것은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는 일종의 도박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비뽑기한 것은 그와 달리 전적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이나 하나님의 뜻을 좇았습니다.

 

6~15절까지는 갈렙의 기업 요청과 기업을 얻는 말씀입니다. 갈렙은 이미 45년 전에 모세로부터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제 그는 이 약속을 내세워 제비뽑지 않고 헤브론 땅을 차지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지해야 할 점은 이러한 갈렙의 요구가 단순히 옛 약속에 근거한 특권 의식의 소산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신 헤브론에 살고 있던 아낙 족속들을 한시라도 빨리 격멸, 그곳을 정복함으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 성취에 일조하려는 희생정신의 소산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갈렙의 희생정신을 오늘날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막대한 사명을 걸머지고 있는 우리에게도 마땅히 요구되는 바입니다. 정녕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아니하면 열배, 백배의 결실이 없듯이 하나님 나라 역시 자신의 몫에 태워진 십자가를 감내하는 성도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없고서는 확장 될 수가 없습니다.

 

삶의 중요한 원칙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야말로 형통하고 기쁜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인간의 지혜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는 자에게는 고통과 분쟁이 그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고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 일생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갈렙의 끝까지 충성하는 신앙을 본받아야 합니다. 철두철미한 신앙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때로는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의 신앙은 위대한 것입니다. 갈렙은 비록 늙었지만, 신앙으로 인하여 그의 가슴은 청년보다 불탔고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그 성취를 맛볼 수가 있었습니다.

 

갈렙은 주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입니다. 결국 약속의 땅을 보게 되었고 영광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성품을 가진 자에게 복이 주어짐을 봅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이 이끄시는 데로 전심을 다하여 섬겼던 갈렙을 내가 본받길 원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신실하게 주님만을 좇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