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하 11:1~21)②[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꽈벼기 2024. 9. 23. 20:21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열왕기하 11:1~21)

 

1~3, 아달랴 왕후의 유다 섭정 과정을 밝히는 본문은 아합 왕과 이세벨의 딸이며, 유다왕 여호람의 아내, 그리고 아하시야 왕의 모친인 아달랴가 북이스라엘의 반란 사건과 아들 아하시야 왕의 죽음을 듣고 유다의 황태후로서 자신의 권위가 치명적으로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해서 다윗 왕가의 씨를 진멸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 반역의 와중에서 아하시야 왕의 아들 요아스가 여호람(요람)이며 여호야다 제사장의 아내인 여호세바(여호사브앗)에 의해 구출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다윗 언약에 예언된 메시아 도래의 구속사적 섭리를 거스른 아달랴의 반역과 악인의 손에서 그 약속한 씨를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의 역사를 대조시킴으로써 그리스도에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전형을 제시하는 한편, 택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것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아달랴의 학살 행위는 유다 왕가에 대한 반역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역입니다. 다윗의 씨를 진멸한다는 것은 곧 다윗의 대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반역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거스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반역 행위는 곧 우상숭배의 확산을 위한 모반입니다. 아달랴는 우상숭배가 가장 극심했던 북이스라엘 아합 왕가 출신입니다. 그녀는 여호와께서 섭리하시고 이끄시는 다윗 왕가의 씨를 진멸하고 대신 자기가 정권을 잡아 바알 숭배를 효과적으로 확산시켜 보려고 했을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4~21, 제사장 여호야다의 이로운 행위와 그로 인한 요아스의 즉위, 그리고 유다에 대한 요호야다의 제사장 활약상 즉 선민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대신적인 언약 관계의 갱신과 대인적인 질서 회복의 실천적 개혁에 나서게 한 행위 등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4~8절은 반역의 준비입니다. 여호야다는 거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제일 먼저 궁중 호위병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즉위식 때 요소요소에 배치합니다. 이 당시의 정치 구조상 군부의 협력이 없이는 반역을 성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군부 세력부터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던 것입니다.

 

9~12절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 여호야다는 순서에 따라 즉위식을 거행했습니다. 요아스는 제사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면류관을 받음으로써 합법적인 왕으로 인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요아스가 하나님의 인정받는 왕임을 확증시켜 주는 반면 또한 불법적으로 통치권을 강탈한 아달랴와 대조됩니다.

 

13~16절은 한 나라에 두 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법적으로 왕이 된 자와 그를 따르는 무리는 제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여호야다의 숙청 작업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17~20절은 바알숭배자 아달랴가 6년 동안 유다를 다스림으로 인해 여호와의 전에서 행하던 모든 제사가 폐하여진 대신 바알에게 제사하는 당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여호야다는 바알의 당을 훼파함과 동시에 바알의 사제 맛단도 죽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기 시작합니다.

 

여호야다는 비록 제사장이었지만,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분연히 일어나서 다윗의 혈통을 이은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고, 불의한 사람을 척결하며, 이어 하나님 종교를 새롭게 하는 놀라운 일들을 단행했습니다. 오늘 사역자들도 자신의 개인적 신앙생활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정의가 넘치고 의인들이 대접받을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아달랴와 같은 정치가들을 없애야 합니다. 이 나라 복음화를 위해 내가 할 일이란 하나님께서 지금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나라의 교회가 여호야다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이 나라를 개혁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