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마가복음 7:14~23)②[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꽈벼기 2024. 2. 29. 09:56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가복음 7:14~23)

 

예수님은 다시 청중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정결에 관한 것입니다. 예언자적 발언을 통해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는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나 올바른 신앙실천을 촉구하는 호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잘못된 관습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지금부터는 그 비판에 대한 답을 제시하려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청중들을 불러 모으고 자신의 이야기, 곧 내적 성결이라는 대 주제를 설파하기 위해 경청하라고 요청합니다.

 

부정한 음식, 부정한 물건, 또는 부정한 짐승에 의해서 사람이 부정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들이 지키는 정결 예식은 소용없습니다. 진정 예수님이 말하는 참으로 부정한 것은, 부정의 근본 원인이 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부정한 것은 자기 안에 있는데도 부정한 것이 밖에 있는 양 정결 예법에만 관심을 둔다면, 자기가 가진 부정한 것을 은폐시키려 하는 위선적인 정결 예법이며, 부정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철저한 자기 변혁, 자기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 이유는 가시적인 의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 곧 그 사람의 인격과 양심과 영혼의 철저한 개혁을 통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무지를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실망감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함을 모르느냐고 반문하면서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것은 특히 제자들에 대한 실망의 표시입니다. 고정관념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보입니다. 인간을 더럽게 하는 본질적인 것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사람이 먹어서 들어간 것은 배를 통해 다시 배설됨으로써 마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인간 활동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 , 를 말하며 비물질적인 내면의 인간을 가리킵니다. 마음은 물질적인 것과는 무관하며 도덕적, 영적 측면에서만 더럽혀질 수 있는 것임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악한 생각은 인간의 모든 부정과 악한 사상과 음모가 곁들여진 의지적인 생각으로 행동화된 죄악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악한 생각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12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 중에서 음란, 간음, 음탕은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슷한 말입니다. 살인, 악독, 탐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이러한 것들은 사람을 향한 파괴적 언어와 행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도적질과 속임은 좀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입니다.

 

참으로 부정한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형식적인 정결 예식을 통해서 부정이 깨끗하게 되는 것이 아니며 손을 씻지 않고 먹는 음식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도 못합니다. 참으로 정결하게 하는 것은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근본적 변혁인 회개뿐입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만드는 것은 식물이나 어떤 외부적인 것에 있지 않고 모두가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녕 필요한 것은 어떤 식물을 먹지 않는 일이나 금기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인 것입니다. 실로 십자가의 피는 타락하고 심히 부패한 우리 마음의 변화를 위한 근본적 힘이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이 문제의 근원임을 깨닫고 있기에 마음을 깨끗이 해달라고 기도하며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악함을 깨닫고 주님께 나아가 깨끗함을 입도록 오늘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