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2:20~32)②[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신명기 12:20~32)②
20~28절은 레위기의 규례가 지금에 이르러 완화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물용이든 식용이든 모든 짐승은 일단 성막 문 안으로 끌고 가 거기서 잡은 후 피와 기름을 화목제로 드린 다음에야 비로소 그 고기를 먹도록 규정한 레위기의 규례와는 다른 것입니다. 레위기의 규례가 성막을 중심으로 생활하였던 광야 노정 중에 주어진 것인데 반해, 본문의 완화된 규례는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각자의 기업대로 흩어져 살 때를 대비해서 주어진 것임을 인지해 줍니다.
따라서 규례의 근본정신은 변하지 않더라도 그 형식이나 내용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 발전적인 측면으로 조정 내지는 변경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의문의 규정인 모든 율법은 그 근본정신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계승, 승화, 발전되고 있지만, 그 구속력은 구약 시대까지만 효력을 발휘하였던 옛 규정입니다.
29~32절, 본 장의 첫 번째 단락에서 역설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반복,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중 29, 30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을 배격하는 단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가나안 우상 숭배자들의 풍습과 가증스러운 열심마저도 절대 본받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그리고 31절은 가나안 족속들의 사악한 풍습 중 하나로 인신 제사 행위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2절은 이상의 모든 규례를 하나도 가감함이 없이 다 지켜 행하라는 결론적인 명령입니다.
이러한 본문은 우리에게 인간이 무조건하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갑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듯 하나님을 섬김에서도 바로 섬기는 것이 중요함을 교훈해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되 이 세상의 썩어 없어질 각종 형상으로 조형함이 없이 참신으로 바로 알고 오직 성령과 진정으로 경외해야 합니다.
◆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곧 생명 되는 피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임을 강조하는 규례이며, 더불어 택한 백성의 거룩한 신분 유지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규례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에서는 이 규례를 위반한 자에게 극형이 내려졌으며, 신약시대의 첫 종교 회의인 예루살렘 회의에서도 받아들여진 규례입니다.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스며든 세습적인 풍습이나 습관들을 멀리하길 원합니다. 계속 문화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