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9:1~12)②[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신명기 9:1~12)②
1~5절, 400년간 노예 생활과 40년간 유랑 생활을 거치는 동안 지칠 대로 지친 이스라엘에 비하면 가나안 거민은 정예화한 철벽 군대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정복에 성공하게 되면 자만심에 빠져 하나님을 잊은 채 교만해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둔 백성들에게 미리부터 이와 같은 사실을 주지해 잘못에 빠져들지 않도록 교훈하고 있습니다.
1, 2절은 크고 튼튼한 성곽을 갖춘 채 외부의 침입에 대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는 자들이 곧 가나안 족속임을 증거합니다. 3절은 그러나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그 같은 가나안 거민들을 단숨에 멸망시키고 말 것을 예고합니다.
4, 5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는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기 위함이지 절대 이스라엘의 의로움이나 공로 때문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내부에서 움트는 자만심과 교만이지 하나님의 단 한 번의 손길에 쓰러지고 말 외부의 적대세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6~12절,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후 자만심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과거 패역했던 광야 생활 40년 중 하나님을 거역한 대표적 사건인 금송아지 숭배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중 6~10절은 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점을 설명합니다. 그때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애굽 400년간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후 시내 산에 도착한 때로서 그들이 신정 국가로 공식적인 출범을 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는 가장 엄숙하고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11~12절, 그와 같은 순간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고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죄악을 범했음을 증거해줍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의 의나 어떤 도덕적 숭고성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의 결과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깊이 인식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사도 바울처럼 겸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살길 원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감사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