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욥기 36:1~25)②[그대는 밤을 사모하지 말라 인생들이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끌려가리라]

꽈벼기 2023. 12. 14. 07:45

[그대는 밤을 사모하지 말라 인생들이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끌려가리라]

(욥기 36:1~25)

 

1~7절 엘리후는 본문에서 하나님을 위한 마지막 변증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엘리후는 하나님을 대변하여 말하는 것처럼 행동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욥과 친구들이 진술한 변론들을 예로 들어 그것에 대해 반박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해서 변호했던 엘리후는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행사의 모습을 결론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획에 의거해 섭리를 베푸시며 영원하신 공의의 법칙에 따라 그 계획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하나님은 능하시나 아무도 멸시치 않는 자이시어 악인에 대해서만큼은 결코 심판을 보류치 않으시는 의로운 치리자로 묘사 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엘리후가 죄인이 번영을 누리며 오래 산다는 욥의 주장과는 대조를 이루며 세 친구들이 주장해온 인과응보의 전통적 견해를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 논지를 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8~16절 그러나 엘리후는 의인도 고난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문에서 제시함으로써 욥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고소하기보다는 오히려 경고하고 충고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후는 의인이 고난을 받는 목적이 회개와 연단 그리고 더 큰 축복에로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이 회개하면 어떤 죄든 용서받고 다시는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그는 악인들과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도구 삼아서 욥에게 돌아오라고 간절히 부르고 계십니다. 슬프게도 우리 주변에는 환난이 올 때 마음이 강퍅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기보다는 도리어 그 분을 저주합니다. 곤고한 중에 있는 의인의 귀를 여시어 구원의 영역을 넓어지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고난을 당하게 하심은 그를 연단해서 완전한 의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고 고난은 인격 연단의 교육이며 지혜를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사람을 멸시하지 않으시며 계속 의를 감찰하고 악인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17~21절 엘리후는 욥이 죄인이라서 하나님께서 징벌하신다는 세 친구들의 단순한 논리에서 진일보하여 욥에게 분을 내지 말고 악으로 치우치지 말기를 충고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엘리후는 욥이 뇌물을 구하고 의를 굽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욥이 이미 악에 치우쳤다고 말합니다. 다시금 욥에 대하여 잘못 말하고 있는 엘리후는 말은 잘하지만 들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와 또한 욥의 세 친구들은 실로 욥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 자신의 생각이 그들의 귀를 막았습니다. 진리의 사람들의 삶 사이에 도움이 될 만한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를 다 이해해야 합니다.

 

22~25절 엘리후는 하나님의 사역 찬송하라고 이러한 요구의 근저에는 인간이 결코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앞에서부터 그가 주장해 오던 논리가 지배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사실 욥은 세 친구들에 대한 결론적 답변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섭리를 결코 완전히 알 수 없다고 주장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세 친구들 역시 하나님은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초월자요 인간 세상에 관여치 않는 전적 타자라는 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과 친구들은 하나님에 대한 각자의 이해에 입각해 전통적인 인과응보설로, 현실의 경험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측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엘리후는 이러한 관심의 초점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의 해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본문에서 인간 욥에게 자연 현상의 기묘함과 창조의 신비를 보게 하여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엘리후가 욥에게 피조된 인간으로서의 겸손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고루 사랑하시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끄시려고 힘쓰십니다. 그러나 의인을 향한 태도는 더욱 각별하셔서 의인을 향해 눈을 돌이키지 않으시고, 허물을 알게 하시며, 의인이라고 하여 절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그들도 허물이 있고 때로는 죄도 짓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방관치 않으시고 더욱 애써 그들을 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극히 불안하지만 자기를 돌아보는 일에 열심을 버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힘에 의존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잘못하면 오히려 그냥 있는 것 보다 못할 경우가 있겠지요. 오히려 환난이 오면 마음이 강퍅해 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지혜를 허락해 주시길 소원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