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상 11:14~25)②[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더라]

꽈벼기 2023. 10. 2. 15:39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더라]

(열왕기상 11:14~25)

 

여기저기서 솔로몬의 대적들이 일어남을 봅니다. 이제 에돔인 하닷 및 아람인 르손 등이 일어나 솔로몬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샘이 말라붙은 지표에 균열이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 솔로몬이 율법을 준수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동안에는 사방에 평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금이 가자 사방의 평화 역시 깨어집니다.

 

그런데 본문의 하닷, 르손 등은 일찍이 다윗 왕 때부터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이룬 인물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왕위에 올랐을 때 부친이 뿌린 선악 간의 연줄을 온통 붙잡은 채로 등극한 셈입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섰을 때 그는 부친의 단 열매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에게서 돌아섰을 때 부친의 쓴 열매들이 눈앞에 뻗쳐 있었습니다. 마치 솔로몬의 주위에 천국과 지옥이 겹쳐 있어 그가 하나님과 조화로울 때면 조화로운 천국이 감응한 듯 안팎으로 평화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부조화하자 지옥이 감응한 듯 안팎으로 불협화음이 들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직면하는 세계는 소음과 분요(紛擾)로 넘치는 세계입니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평화를 위한 활동은 개인의 내면과 바깥 세계의 동정을 동시에 포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과 세계의 동정은 근원적으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평화란 어디까지나 하나님과 조화로운 상태를 항구적으로 이루는 신앙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참된 평화를 가리킵니다.

 

누군가 혹은 어떤 사건들이 나를 괴롭힐 때 나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적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고 우상숭배 때문에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